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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혼란 딛고 정상화 박차

설립자 중심의 학원정상화 ‘목전’…법인부채 해결 등 갈등근원 해소

김민주 기자 기자  2011.01.18 16: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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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가 지난 10여년간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대학원대학교로 거듭나기 위한 정상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에 위치한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본관.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에 대한 정상화 검토 마무리 작업 중이며,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당국 뿐 아니라 황만재 학교 설립자를 중심으로 종전의 학교 이사진들도 나서서 적극적인 경영 정상화 노력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설립자 측의 노력이 학교 안팎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학교의 갈등 근원이었던 법인부채를 해결하고 담보를 제공하는 등 재정적 문제를 해결해 교과부의 임시이사 파견 사유를 해소시킨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원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 개선책을 제시하고 있어 학원의 제2도약을 기대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설립자를 중심으로 한 학교 측의 이 같은 노력은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위원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학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이사체제로의 전환은 황만재 설립자의 학교 설립 이념과 정통성 그리고 향후 사회에 기여할 적임자로 인정해 주는 것을 의미하며 또한 황만재 설립자로 하여금 정이사 전환 후 조속히 학교를 정상화 해 줄 것을 주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설립자 측 관계자는 “이제는 지난 2001년 법정 관선이사 파견, 그리고 2006년 설립자로의 정상화를 인정하는 법원 판결 이후 설립자에 의해 정상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2007년 일부 내부 구성원들의 절차상 하자가 있는 임시이사 파견요청과 이로 인한 내부 구성원간 상처를 치유하는 것을 급선무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동안 불신으로 서로 반목하던 구성원들을 화해시켜 학교 발전과 제2의 도약을 위해 내부 구성원들이 가족과 같이 협력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7년 임시이사 파견 이후 이 학교는 내부적으로 적잖은 홍역을 앓았다. 특히 임시이사 체제 하에서 현직 총장이 허위학력 및 논문표절 논란에 휩싸이면서 지도 시스템이 큰 손상을 입었고, 학교재정 횡령 의혹까지 불거져 학교 이미지가 타격을 받기도 했다. 학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횡령사건에 대해서는 현재 검찰이 조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시이사 체제를 비판하는 학교 관계자들은 “지난 10여년 동안의 관선 체제 동안 소위 ‘주인의식 없는’ 학원 경영인들이 투자는 하지 않고 학교 수익을 빼가는 데 급급했다”며 “이 과정에서 당연히 부패는 만연할 수밖에 없었고 학교는 지난 10년간 답보상태였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설립자 측 관계자는 “설립자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학원 경영진은 부실화된 학원 재정을 되살리기 위해 과감하게 예산을 투입하고, 또 학교 부지 매입하고 학교 건물 증축하는 등의 투자를 통해 발전적인 기반을 닦아 제2 도약을 이뤄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