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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거래량, 300兆 돌파…'사상최고치'

박중선 기자 기자  2011.01.18 14: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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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국채전문유통시장의 지표종목 거래량이 300조를 돌파하면서 1999년 3월 시장개설 이후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 한국거래소는 2010년 국채전문유통시장의 지표종목 거래량이 312조3000억원으로 2009년 225조2000억원 대비 38.7% 증가해 시장개설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고채전문딜러(PD)의 딜링기능 강화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종목별로는 10년물과 20년물이 각각 147%, 251% 증가해 장기물의 거래량이 3년물 33%, 5년물 7%물 상승에 비해 상승 폭이 컸다.

지표채권이란 국고채 시장 참가자들에게 기준금리를 제시해주는 역할을 하는 채권으로 각 만기물별로 가장 최근에 발행된 종목을 말한다.

지난해 경쟁거래 비중도 87.0%를 기록해 2009년 17.9%에 비해 69.1%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경쟁거래비중이 점차적으로 증가해 장내거래가 상대매매 거래방식에서 탈피해 실질적 경쟁거래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경쟁거래는 매도호가와 매수호가의 제출시각 차이가 5초 이상인 거래를 말하고, 상대매매는 장외에서 체결가격 및 수량 등 거래의사를 확정한 후 매수·매도 양방이 전화 등을 이용해 동시에 거래소 시장에 주문을 내서 거래를 체결하는 것을 말한다.

시장호가 스프레드는 의무 호가스프레드의 단계적 축소에 따라 2009년에 비해 평균 72.2% 감소했다. 종목별로는 3년물 4.1원(68.3%), 5년물 9.6원(75.6%), 10년물 17.2원(70.2%), 20년물 55.4원(74.8%) 감소했고 5년 이상 중·장기물의 호가스프레드는 더 크게 감소했다.

호가스프레드는 최우선매도호가와 최우선매수호가의 가격차이로 이 차이가 클수록 매매에 따르는 암묵적 비용(implicit cost)이 증가함을 나타낸다.

한국거래소는 "지표채 거래증가, 경쟁거래 증가 및 호가스프레드 축소로 지표금리 제공 기능 및 시장효율성이 제고됐다"며 "특히, 10년물, 20년물의 거래량 대폭 증가 등으로 장기물에 대한 지표금리 제공기능이 보다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 같은 결과는 거래체결 가능성 확대 및 거래 가능한 물량 증대를 위한 호가스프레드 축소 및 시장조성호가 개수 확대 등 제도개선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