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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대출 가산금리 인상,'이자부담'어떻게 대처할까

기준금리오름세에 가산금리도 부화뇌동,'코픽스잔액기준'에 발품필요

임혜현 기자 기자  2011.01.18 12: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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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 지난 13일 기준금리 인상조치로, 앞으로 은행 대출금리도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은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겠다고 시사한 만큼, 차입자들의 부담은 그만큼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가계 부담 저하를 위해 이익을 줄여가면서 지탱해온 코픽스(COFIX)연동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도 조금씩 오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가계별로 서둘러 부채 현황을 점검해 보고, 신규로 대출할 사람들도 대출전략을 잘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코픽스 상품 금리, 너마저 들썩?

은행에서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은 크게 고정금리 대출과 변동금리 대출로 나뉘는데, 말 그대로 적용금리가 변하지 않는 고정금리 대출 상품과 달리, 그때그때 시장금리에 맞춰 적용금리가 달라지는 게 변동금리 대출은 변동 내용을 잘 살펴 활용할 필요가 있다.

변동금리 대출은 한동안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 대출이 대세였지만, △코픽스 신규 취급액 기준 금리 대출 △코픽스 잔액 기준 금리 대출 등이 등장해 관심을 끌어 왔다.

우리은행은 가산금리를 묶어, 6개월 금리변동주기의 잔액 기준 코픽스대출 상품의 대출금리를 연 3.22~5.34%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최저 수준을 유지하다 보니 역마진이 난다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은행은 코픽스 관련 상품의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당초 알려졌지만, 근래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최고 0.13%포인트 올렸다. 

기업은행은 코픽스 관련 대출의 가산금리를 0.10% 인상, 1년만기 대출 금리가 연 4.44~5.04%로 올랐다. 외환은행의 관련대출도 4.09~5.24%로 고시됐다.

이에 따라 향후 우리은행 등의 방어선도 곧 무너지면서 코픽스 관련 이자 부담 상승이 대세로 굳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주택관련 대출을 받거나 앞으로 신규로 받아야 할 소비자들의 부담 역시 증가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10년 이하는 그래도 코픽스 상품이 낫다? 답은 '잔액기준연동'대출과 은행별 '발품'

그러나 이같이 코픽스 관련 대출의 금리까지 들썩인다고 해도 역시 바로 고정금리를 택하는 것은 답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년 초 기준, 10년 이상 장기 고정금리 대출 금리 조건을 보면, 주택금융공사의 장기 고정금리 대출 상품인 '보금자리론'의 금리는 현재 연 5.2~5.85% 수준이다. 변동금리 대출보다 높다고 볼 수 있다. 근래 금리가 오른 국민은행의 코픽스 연동 대출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하면 만기 5년 이상은 연 4.21~5.61%이다.

그러므로 10년 정도를 단위로 세우는 장기 전략이 아니면, 코픽스 등 변동금리 대출이란 방법을 버리기 어렵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변동금리 대출 중 CD 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와 곧바로 연동되는 점이 현재와 같은 금리 변동기에는 불안 요소다. 실제 지난 13일 CD 금리는 0.18%이나 수직 상승했음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이런 와중에 코픽스 연동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코픽스 금리는 시중은행들의 평균 자금조달 금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은행연합회가 매달 중순 집계,공시한다는 전제를 주목하자. 해당 월에 은행이 신규 조달한 자금을 기준으로 계산한 게 코픽스 신규 취급액 기준 금리이며, 반대로 코픽스 잔액 기준 금리는 은행이 빌린 전체 잔액이 기준이다. 이런 전체 풀(Pool)의 크기가 다르므로, 잔액 기준이 신규 기준보다 금리변동폭이 더 작다.

당연히 금리 상승기에는 신규 기준보다 잔액 기준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고 받아들일 수 있다. 일례로, 국민은행의 경우만 해도 근래의 인상 조치에서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하면 기준금리 상승분 0.23%에 가산금리 인상분 0.13%가 더해져 최고 0.36% 상승 효과가 있었다는 평가다(이에 따라 이날 만기 2년 이상~5년 미만은 0.28~0.36% 상승하게 됨).

그러나 같은 은행 대출 중에서도 잔액기준 코픽스연동 대출의 금리는 기준금리에 대해 변동이 없는 편이었다(그 반사효과로 인해 만기 2년 이상의 경우는 단순히 가산금리 인상분 수준인 0.5~0.13% 올랐다).

한편, 이같은 시기일 수록 은행들이 코픽스 금리에 가산금리를 붙여 주택담보대출 적용금리를 계산하는 폭에 따라 부담이 적잖이 변하기 때문에 실제 지점 방문 등을 통해 자신이 받게 될 가산금리도 꼭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