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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가든 방송사고…문제의 ‘OST 공연’ 당시 어땠나?

김현경 기자 기자  2011.01.17 20: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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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크릿가든 방송사고가 장안의 화제다.
[프라임경제] 장안의 화제작 ‘시크릿가든’이 마지막 회에서 ‘기어코’ 방송사고를 일으켰다.

녹화 편집분에서 발생한 방송사고라 ‘이례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그 배경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주말극 '시크릿가든' 20회는 김주원(현빈)-길라임(하지원) 커플이 당초 ‘스포일러’와 비슷한 스토리로 세 쌍둥이가 아닌 세 아들을 낳아 행복한 가족을 꾸린 모습이 그려졌다.

그렇게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좋았을 일이지만, ‘옥의 티’는 발견되고 말았다. 눈썰미 좋은 일부 시청자들의 눈에 잡힌 것이 아니라 모든 시청자들이 ‘발견’했던 대형사고였다.

방송 하루 전인 15일 밤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촬영된 오스카(윤상현)의 콘서트 장면에서 현장 상황을 진행하던 스태프의 다급한 목소리가 드라마 방송분에서 고스란히 ‘삭제되지 않고’ 나와버린 것.

윤슬(김사랑)이 콘서트 중인 오스카를 향해 ‘스케치북 사랑 고백’을 하는 장면에서 스태프가 윤슬을 향해 “두 번째 스케치북, 세 번째 스케치북”이라고 오더를 내리는 목소리가 여과없이 방송에 삽입됐고 시청자들은 그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해야 했다.

이 같은 편집사고는 마지막 방송 전날과 당일까지 막바지 촬영을 하는 등 강행군을 펼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물론 생방송도 아닌데 방송사고가 나올 수 있느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지만, 제작진에게 만큼은 16일 방송분은 ‘생방송’에 가까웠을 것이라는 게 방송 관계자들의 이구동성이다. 

제작진 관계자는 “방송사고가 포함된 이날 장면은 15일 촬영한 것으로 촬영팀은 마지막 회가 방송되는 당일까지 아슬아슬하게 편집을 마쳤다”고 전했다. 

아슬아슬한 편집은 말 그대로 아슬아슬한 촬영의 연속에서 비롯됐다.

마지막 방송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15일로 예정된 콘서트는 ‘오스카’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윤상현이 드라마의 한 장면을 그대로 재현해 ‘공연장면’이 드라마 마지막회에 삽입될 것이라는 보도가 미리 나가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이 증폭됐다.

실제 현장을 찾은 한 팬은 “음악방송의 사전녹화처럼, 공연과 드라마가 동시에 촬영되는 느낌을 받아 관중도 방송 제작진도 정신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오후 8시 서울 능동 어린이 대공원 내 돔 아트홀에서 진행된 ‘시크릿 가든‘ OST 콘서트는 백지영, 포맨 등 OST에 참여한 가수들이 총출동해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주원앓이’의 현빈이 직접 콘서트 무대 위에 올라와 특별한 시간을 보냈고,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시크릿 가든’의 잊을수 없는 명장면과 함께 ‘Here I am’ ‘못해’ ‘그 여자’ ‘이유’ 등 OST 곡들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현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드라마 녹화는 녹화대로, 공연은 공연대로 해야 해서 제작진은 그야말로 눈코뜰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했던 것.

누리꾼들은 이에 "더 큰 방송사고가 안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해피엔딩으로 끝난 것만으로 감사하다"는 반응이다.

방송사고 논란 속에서도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 OST 공연 제작사 측은 “시크릿 가든 2차 콘서트를 기획 중”이라고 귀띔했다. 5분 만에 매진된 콘서트 때문에 티켓을 구하지 못해서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해 빠른 시일내에 규모있는 2차 콘서트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사진=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