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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형 부부…이혼하지 못해 산다고? 시청자 ‘불쾌’

김현경 기자 기자  2011.01.17 18: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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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비형 부부가 화제다.
[프라임경제] 영화 속 주인공처럼 폭풍같은, 혹은 활활 타오르는 화산같은 사랑 끝에, 혹은 누군가의 반대 끝에 성공적으로 결혼했지만, 이후 형식적인 결혼 생활을 영위한다는 ‘좀비형 부부’가 화제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스페셜 ‘나는 한국인이다’ 짝3부 ‘미워도 다시 한 번’에서는 대한민국 부부들의 유형을 분석, 왜 좀비 부부가 되는지를 전문가의 입을 빌려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선 한국 부부들의 결혼 유형을 ▲양가 집에서 미리 정해준 사람과 결혼하는 패밀리형 ▲조건을 보고 배우자를 찾는 맞춤형 ▲사랑이 인생의 전부인 까닭에 감정적이고 정서적인 교감을 우선시하는 감성형 등 크게 3가지로 구분했다.

이 가운데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부부는 세 번째였다. 이들이 ‘좀비형 부부’가 될 수 있다는 충격적인 분석 때문.

누가 뭐래도 ‘가장 이상적으로 보이는’ 세 번째 부부형은 사랑 때문에 결혼했지만, 어느 순간 ‘교감’이 상실되고 결국 이혼하지 못해 사는 억지로 사는 좀비형 부부가 된다는 게 방송의 주장이다.

이를 위해 방송에선 남편의 적극적인 구애로 결혼에 골인한 부부가 결혼 5년 만에 거의 대화를 하지 않는 관계로 변한 사례를 들었다.

시청자들은 그러나 “방송이 너무 극단적이다” “사랑으로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부부들이 주변에 더 많다” “사랑으로 사는 부부에게 좀비부부라니 불쾌하다” “어느 샘플로 취재를 한 것이냐” “조건을 보고 억지로 결혼한 부부들이 바람을 피고 좀비형 부부로 사는 경우가 더 많다” “애정촌에 이어 또다른 황당 시츄에이션” 등 불쾌한 반응 일색이다.

사진=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