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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레이저기기 불법 재생팁 사용문제 수면 위로

김민주 기자 기자  2011.01.17 16: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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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피부과의 대표적인 의료기기인 프락셀 제품에 사용되는 팁(Tip: 정밀한 환자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일종의 소모품. 잉크젯 프린터의 잉크 카트리지와 유사한 개념)이 정품팁이 아닌 재생팁이 사용되는 경우가 발견돼 피부과를 찾는 환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프락셀은 여드름 흉터, 기미, 모공 등 각종 피부트러블에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 받으며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사랑받는 대표적인 피부과 레이저 의료기기다. 여타 레이저 기기들이 스탬프 방식을 사용하는 데 반해, 레이저의 밀도를 조절할 수 있는 무빙 방식을 적용한 차별화된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이로 인해 레이저 펄스를 매우 균일하게 전달하고, 짧은 시술시간이 소요돼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프락셀 시술에서 핵심적인 기능을 하는 팁은 환자의 피부에 접촉하는 순간 팁 자체의 센서를 통해 환자마다 피부측정값을 계산해 가장 효과적인 에너지를 피부에 자극시키는 역할을 한다. 특히 피부와 접촉하는 맨 끝부분에 부착된 롤러의 속도에 따라 에너지를 균일하게 조사하는 방식은 여타 레이저기기와 차별화된 특징이다. 롤러가 피부에 빠른 속도로 접촉하게 되면 에너지가 더욱 많이 조사되고, 느린 속도로 접촉하게 되면 에너지가 약하게 조사되는 것이다. 따라서 팁을 피부에 문지르는 속도가 일정하지 않더라도 피부에 전달되는 에너지는 균일하게 조절된다. 그런데 이러한 첨단 기술이 적용된 프락셀 정품팁 가격이 고가이다 보니 값싼 재생팁이 정품팁으로 둔갑하는 경우가 발생되고 있다. 값싼 재생팁은 피부에 에너지를 균일하게 조사하지 못함으로써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지난 2008년에도 주름치료로 유명한 써마지 시술에 있어서도 불법 재생팁을 사용하는 부정시술로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발생해 문제가 대두된 경우가 있었다.

프락셀과 써마지 레이저 기기를 국내에 독점 유통하고 있는 ㈜원익의 메디컬 사업부 이창진 상무는 “피부에 접촉되는 팁이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할 경우, 시술의 효과가 반감되고 의료사고의 위험성도 높아진다”면서 “환자들이 병원에서 시술을 받을 때 정품팁을 사용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각광받고 있는 프락셀 리스토어의 업그레이드 기종인 프락셀 듀얼 레이저의 경우 별도의 보안장치가 프로그래밍 돼있어 안전한 정품팁만을 사용할 수 있는 장비”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