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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할머니, 주변 도움 거부…“내 방식대로 남은 생 살겠다”

최서준 기자 기자  2011.01.15 15: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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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도날드 할머니의 근황이 다시 소개됐다.
[프라임경제] “내 방식대로 남은 생을 이어가겠다.” 매일 밤 같은 시각에 패스트푸드점 맥도날드에 나타나 화제가 된 ‘맥도날드 할머니’의 근황이 소개됐다.

이 할머니는 지난해 12월 방송에 소개된 바 있는데, 당시 방송에서 매일 밤 9시 맥도날드 패스트푸드점 앞에 나타나 새벽 4시까지 새우잠을 자고, 24시간 동안 서 있는 채로 끼니를 커피 한 잔으로 때우는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져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준 바 있다.

그렇게만 벌써 10년째.

이런 ‘맥도날드 할머니’의 근황은 지난 14일 SBS 교양프로그램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에서 다시 소개됐다.

당시 방송이 나간 뒤, 이 할머니의 여고 동창생은 물론 지인들이 너도나도 할머니를 방문해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할머니는 특히 유명대학 졸업 이후 외무부에 재직(사진)했었는데, 외무부에서 일했던 동료들도 할머니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할머니는 지인들의 잇따른 방문에 매우 들떴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러나 할머니는 이 모든 것을 거부했다. 그러면서 “내 방식대로 남은 생을 이어가겠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할머니는 “나를 지금의 현실에서 구원해 줄 단 한 사람을 기다리겠다”면서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맥도날드 할머니의 과거 엘리트로 촉망받던 젊은 시절, 단아하고 지적인 모습이 그대로 담긴 사진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와 관련 외무부 후배들은 할머니의 현 모습을 보며 “외무부 당시만 해도 할머니는 '메이퀸'이었다”면서 “이렇게 변할 수 있나?”라고 놀라워했다.

사진=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