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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한국 어린이 억류…학원측 ‘불법’으로 우리 학생들 ‘고생’

최서준 기자 기자  2011.01.14 15: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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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에 한국 어린이가 억류되는 일이 벌어졌다.
[프라임경제]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떠난 한국 어린이 113명이 영문도 모른 채 현지에서 억류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외교통상부는 13일 “필리핀 이민청 단속반이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바탕가스레메리 등 마닐라 인근 지역의 어학연수 현장을 단속, 국내 모 학원 운영자 이모씨 등 14명을 이민청 외국인수용소에 구금해 조사 중”이라면서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외통부와 필리핀 이민청에 따르면 이씨 등은 필리핀 정부에서 발행하는 학업허가증을 받지 않고 어학연수를 진행해 당국으로부터 이민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학원측은 겨울방학을 맞아 학생 1인당 최고 300만원을 어학연수를 주관하는 필리핀 학원에 내고 이달 초부터 영어연수를 시작했으나 영어연수생들이 꼭 받아야 하는 SSP(학업허가증, Special Study Permit)의 수수료 15만원을 학원 측이 필리핀 당국에 지급하지 않아 이 같은 ‘망신’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청 단속반 관계자는 “한국 학생들이 학업허가증 없이 어학연수 중이라는 제보에 따라 현장을 단속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필리핀측은 현재 대부분 초등학생으로 이뤄진 한국인 학생 113명의 여권을 압수하고 억류 중이다.

수수료를 아끼기(?) 위한 학원 측의 행동에 우리 학생들이 이민법 위반자로 처벌받게 된 위기에 놓인 셈이다.

사진/MBC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