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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SNS 진출 ‘태생적 한계’ 이유는

한국형 트위터·페이스북 출시했지만 ‘그 밥에 그 나물?’

이욱희 기자 기자  2011.01.14 11: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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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에서 토종 SNS인 싸이월드를 비롯해, 네이버의 ‘미투데이’, 다음의 ‘요즘’ 등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맞서 사활을 건 온라인 대전을 치르고 있다. 이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와글(Wagle)’과 ‘플레이스북(Placebook)’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눈길을 끈다.

이번에 LG유플러스가 출시한 ‘와글’은 지인 중심의 한국형 트위터라는 점이 눈여겨 볼만하다. 휴대폰 주소록을 기반으로 자동 친구 관계를 맺는 형태로 이를 바탕으로 점차 인맥이 확대된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그룹별 대화는 물론 현재 위치에서 주변의 사람들과 이야기가 가능하다.

플레이스북의 가장 큰 특징은 장소를 중심으로 기록을 남기고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위치 기반 SNS다. 이는 맛 집, 쇼핑몰, 영화관 등 주변의 지역 정보를 확인 할 수 있고, 사용자들이 남긴 리뷰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와글’과 ‘플레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최대 강점이라고 밝힌 내용은 사실 기존 SNS사용자 입장에서 크게 새로운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와글과 플레이스북은 기존의 다양한 SNS의 기능이 결합했을 뿐, 고유의 특징이 부족해 성공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지적이 업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와글은 크게 세 가지 서비스로 구성돼 있는데 이야기, 대화, 친구 등 3가지 큰 서비스가 있다. 하지만 이야기는 트위터, 대화는 카카오톡, 친구는 소셜 주소록으로 이미 실제 상용중인 서비스와 차별화 되지 못했다는 것이 와글의 성공 향배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특정 사람들에게만 메시지를 보내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한 바 있지만  고유의 특징이 부족하다는 점을 출시 기자 간담회 당시 밝힌 바 있어 태생적 한계라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스북도 마찬가지다. 플레이스북 기능 중에서 특정 가게에 가서 글을 남기고, 사진을 올리면 사용자들이 그 정보를 보는 것이 있는데. 이는 애플리케이션 ‘발 도장 찍기’와 비슷하다. 이 외에 그룹을 나눠 글을 쓰는 등 페이스북과 거의 흡사하다. 방문한 횟수에 따라 배지를 부여하는 것은 기존 온라인 이벤트와 똑같다.
 
가입자를 단기간에 얼마나 확보하는가에 SNS의 성공여부가 결정되는데 어떤 전략이 있는가에 질문에 LG유플러스 조산구 상무는 “사용자의 가치를 통해 자연스럽게 가입자가 늘어날 수 있게 접근하겠다”고 답했지만 이 또한 불확실한 상황.

LG유플러스가 선보인 두 SNS에 대해 소셜웹전문가그룹 유영진 대표는 “성공하는 SNS의 필수 조건은 기존 PC 환경과 모바일간의 탁월한 연동성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번에 선보인 LG유플러스의 SNS는 초기 회원 확보을 위한 성공 전략이 사실상 불명확한 상황”이고 전해 야심차게 선보인  와글과 플레이스북의 시장성에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