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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 선물세트’ 최고 인기 아이템은

1∼3만원대 실속가·3~5만원대 중저가 제품 인기 전망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1.14 10: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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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설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식품업체들은 설 명절을 앞두고 다양한 제품과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설에는 특히 신선식품 물가상승과 구제역 등 축산물 가격 상승으로 인해 가공식품 위주의 선물세트 판매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반영한 듯 동원F&B, CJ제일제당 등 대부분 식품업체들이 설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설에 비해 10~40% 가량 늘였다. 동시에 매출목표도 전년 대비 높게 잡고 있다.

◆수요증가 예상…지난해 대비 물량 늘려

업계에서 가장 먼저 설 선물세트 출시를 알린 사조해표는 총 75가지 품목을 1~6만원대로 준비했다. 물량은 320만세트를 준비한 지난해 설 대비 34% 늘린 430만 세트를 마련했다. 사조해표는 지난해 설 선물세트 매출 210억원 달성에 이어 올해 매출 32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사조해표 설 선물세트 마케팅 담당자는 “올해 구제역, 이상기온으로 인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 외부적인 영향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선물세트 수요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원F&B는 종합&실속형의 선물세트 200여가지, 460만 세트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참치, 김, 홍삼, 비타민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 중 특히 인기 선물로 손꼽히는 참치 세트를 전면에 내세워 선물세트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동원F&B의 설 선물세트 매출 목표는 지난해 설 대비 30% 상승한 855억원이다.

   
식품업체들은 설을 맞아 지난해 설 대비 물량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매출 목표도 높게 잡고 있다.

동원F&B와 선물세트 시장 1위를 놓고 다투는 CJ제일제당도 지난해 설 대비 약 10%의 공급물량을 확대했다. 총 106종, 약 510만세트로 매출 670억원을 달성한 지난해 설 대비 15% 높은 770억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설 연휴는 5일으로 명절선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농수산물 가격 급등으로 설 선물 소비 수요가 식품선물세트로 소폭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상도 공급물량을 전년 설 대비 39% 늘려 매출목표를 350억원으로 잡았다. 오뚜기 역시 선물세트 공급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40% 증가한 200만 세트를 내놨다. 총 90여종을 선보였으며 지난해 200억 매출에 이어 250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중저가·실속가 인기 여전, 다양한 구성 ‘눈길’  

사조해표는 사조참치와 해표고급유, 런천미트, 참기름 등 합리적 가격으로 구성된 선물세트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된 혼합형 선물세트 비중을 높였다. 대표 선물세트로 참치와 식용유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비롯해 유기농 제품에 대한 선호도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유기농올리브유와 유기농 참기름으로 구성한 선물세트도 선보였다.

동원F&B는 참치를 비롯해 리챔(햄) 등 3~4만원대 선물세트가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중저가제품 위주의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마련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하고 있다. 반면 양극화되는 소비시장을 고려해 홍삼, 참치회 등 다양한 고가 제품도 함께 선보였다.

   
명절 인기 선물세트인 CJ제일제당의 스팸 선물세트.
CJ제일제당은 선물세트 전략으로 ‘다양한 가격대, 실수요가 높은 제품’을 제시하며 쌀눈유, 카놀라유 등 실속가 선물세트를 비롯해 명절 인기 선물세트인 스팸을 1~5만원대로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국산황금참기름세트’ 등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1~3만원대의 판매 비중이 높을 것”이라며 “올해는 3~5만원대 중저가 선물세트 공급물량이 조금 늘어났다”고 말했다.

대상도 중저가대 다양한 구성의 선물세트 강세를 예상하고 있다. 대상은 “건강을 고려한 웰빙 유기농 세트도 지속적인 인기가 예상된다”며 “더불어 홍삼, 클로렐라 등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도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뚜기는 “기본적으로 1~3만원대 중저가 실속형 선물세트가 대세”라며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프리미엄 제품도 중저가 제품과 함께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