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TX의 연착·지연이 개통 3년이 지났는데도 전혀 개선되지 않아 승객 불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2004년 프랑스로부터 도입, 개통한 이후 금년 6월까지 KTX 지연에 따른 보상으로 2만5568명에게 2억3321만원을 보상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건교위 소속 장경수 의원(안산 상록갑)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KTX의 연착·지역 및 보상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4년 개통 이후 KTX의 정시율이 평균 91%로 KTX 10대 중 1대는 지연·연착하고 있었다. 또 개통 후 3년이 지난 현재까지 새마을·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보다도 정시율이 낮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경수 의원은 “KTX는 일반열차보다 비싼 요금을 내고 타는 만큼 보다 빠르고 정해진 시간에 도착해야 되는데 실제로는 더 많이 지연 운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반열차 지연보상금 6628만원보다 3배 이상 많은 2억3331만원을 지연보상금으로 지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올해의 경우 8월까지 3만4732회 운행한 KTX는 2710건(7.8%)의 지연운행이 발생한 반면, 6만9392회 운행한 무궁화호는 2620건(3.7%)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KTX의 지연운행이 일반열차보다 자주 발생하고 있다. 역에 정차한 일반열차가 고속열차를 위해 몇 분을 더 기다린다는 것을 감안하면, KTX의 연착은 실제 통계보다 더 심각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철도공사는 KTX 지연운행이 개선되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나아진 게 없다”며 “작년 한 해만도 3천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이용한 KTX가 더 이상 승객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확실한 개선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