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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의심 오리' 도축장 폐쇄 전까지 도축

김선덕 기자 기자  2011.01.13 17: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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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김선덕 기자] 전남 나주의 한 오리 도축장에서 AI 의심 오리 수만마리가 폐쇄조치가 내려지기 전까지 도축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전남도에 따르면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나주시 세지 육용오리 농가에서 의심신고 하루 전 지난 5일 2800수를 출하해 도축한 사실이 확인돼 12일자로 나주에 위치한 오리도축장을 잠정 폐쇄했다.

문제는 폐쇄조치가 내려지기 전까지 지난 6일 4만1000수, 7일 1만8000수, 9일 1만6000수, 10일 18000수, 11일 4만1000수 등 총 15만5000수의 오리가 도축돼 유통됐다는 것.

이 도축장은 지난 5일 나주시 세지면의 이 회사 계열 육용오리농가로부터 오리 2800수를 납품받아 도축했고, 다음날 이 농가에서 3000수의 오리가 폐사했다며 AI 의심신고를 접수했다.

지난 5일 오리를 납품한 농가는 의심신고 접수에 따라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졌고, 이 농장으로부터 반경 500m 이내 농장 역시 이동이 제한됐다.

하지만 또 다른 농장의 오리 납품이 계속 이어졌고, AI 발생 농가로부터 의심신고 접수 하루 전 납품받은 오리와 함께 이 도축장에서는 5일 2만1000수의 오리가 도축됐으며 11일까지 총 15만5000수의 오리가 도축돼 유통됐다.

폐쇄 직전인 11일까지 이 오리도축장의 계열 농장 중 총 8개 농장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됐으며, 13일 현재까지 6개 농장에서 고병원성인 H5N1과 H5 감염이 확인됐다.

한편, 13일 현재 전남지역에서는 33건의 AI의심신고가 접수돼 고병원성 확진 12곳, 양성반응 6곳, 음성 6곳, 나머지 9건은 정밀검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