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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가 커피도 치솟는 원두가격에 ‘KO’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1.13 16: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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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12월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따라 일부 음료, 커피 가격이 인상됐다. 이와 더불어 커피전문점의 ‘비싼’ 커피가격과 비교되면서 네티즌 사이에서는 790원의 통큰커피가 화제가 됐다. 

한 잔에 790원이라는 가격으로 ‘통큰커피’로 불린 커피는 마노핀 지 카페(g-cafe) 익스프레스점(테이크아웃 전문점) 제품이다. 마노핀 전 매장이 아닌 지하철역사내에 입점한 테이크아웃 전문점에서만 아메리카노(오늘의 스페셜커피)와 에스프레소가 790원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 2009년 8월 처음 문을 연 익스프레스점은 기존 까페 매장과 동일한 3500원에 판매됐다. 그러나 10월부터 고객이 개인 컵을 소지하고 방문했을 경우 790원에, 일회용 컵을 사용할 경우 890원에 판매되고 있다.

   
마노핀 익스프레스점에서 790원에 판매되고 있는 아메리카노(좌)와 역사내 위치하고 있는 마노핀 익스프레스 매장.
이에 대해 마노핀 관계자는 “초기 론칭 시 브랜드 홍보 차원에서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 것이 지금까지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면서 “테이크아웃전문점이므로 까페형에 비해 매장 유지비용 등이 상대적으로 적어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커피전문점의 가격과 지난해 12월 캔 커피 가격 인상 등과 맞물리면서 790원 커피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환영받았다.

이 관계자는 “익스프레스 매장의 경우 역사 내에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다”면서 “직장인들이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어 만족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저가 커피로 인한 매출증가에 대해서는 “매출 변화는 있지만 저가 커피로 인해 매출이 증가했다고 단정 짓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790원 커피는 원두가격 인상 등 원가부담을 못 이겨 오는 17일부터 가격이 200원 인상될 예정이다. 개인 컵을 가져올 경우와 일회용 컵을 사용할 경우 각각 990원, 1090원에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