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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고혈압 신약 ‘카나브’ 멕시코에 첫 수출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1.13 14: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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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보령제약(대표이사 김광호)이 13일 멕시코 의약전문 기업인 스텐달(Stendhal)사와 총 2260만달러의 ‘카나브’ 독점 판매 및 완제품 수출 협약서 체결식을 가졌다.

이번 계약으로 보령제약은 로열티 660만달러를 받고 스텐달사에 ‘카나브’에 대한 멕시코 내 독점 판매권(라이선스)을 제공하게 된다. 또 오는 2012년부터 6년간 1600만달러 규모의 ‘카나브’ 완제품을 수출하게 된다.

   
보령제약은 13일 멕시코 스텐달社와 '카나브' 독점 판매 및 완제품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보령제약 김광호 대표이사, 보령제약그룹 김은선 부회장, 보령제약그룹 김승호 회장, 멕시코 스텐달사 헤라르도 산체스 개발본부장, KOTRA 우기훈 전략사업본부장, 스텐달사 오스카 캐스터니다 오퍼레이션 디렉터(좌측부터).
보령제약은 이번 ‘카나브’ 수출 계약으로 단순 완제품 수출을 넘어 국산 신약 브랜드를 세계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또한 2013년 발매예정인 카나브 이뇨복합제에 대한 추가 수출 협상을 진행 중에 있어 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보령제약 김광호 대표이사는 “‘카나브’의 해외 수출로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국내 제약 산업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글로벌 신약 모델로 키워가겠다”며 “무엇보다 해외에 진출하게 된 것은 ‘카나브’의 세계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KOTRA ‘메디스타 이니셔티브’ 사업 선정기업으로 멕시코 해외시장 조사에서부터 스텐달사와 협상까지 KOTRA의 집중 지원을 받았다. 보령제약은 향후 ‘카나브’로 중남미지역,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진출 등 글로벌 신약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한편,  ‘카나브’는 혈압상승 원인 효소인 안지오텐신이 수용체와 결합하지 못하도록 차단해 혈압을 떨어뜨리는 약물이다. 총 500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돼 12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된 신약으로 지난 2010년 9월 식약청으로부터 국내 15번째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카나브’는 세계 의약품 시장 10%를 형성하고 있는 고혈압치료제시장(42조원)에 도전하고 있다. 개발단계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영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지난해 밴쿠버에서 열린 국제고혈압학회(ISH)에서 임상결과를 발표해 약효로 주목받은 바 있다.

‘카나브’는 현재 7200억 규모의 ARB계열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발매 1년내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350억원을 투입해 5000명의 대규모 추가 임상과 마케팅을 추진 중에 있다. 

현재 ‘카나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평가에 이어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을 통한 보험급여등재 절차가 진행 중이다. 보험급여가격이 정해지는 대로 국내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