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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중소형주 트리클다운효과 수혜 입을까?

이진이 기자 기자  2011.01.13 14: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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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국긴축·유럽재정위기·북한도발 등 글로벌 주식시장의 3대 리스크를 이겨내고, 코스피가 연일 최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주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대기업들의 투자계획이 100조원을 돌파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트리클다운(Trickle Down)효과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트리클다운은 ‘넘쳐흐르는 물이 바닥을 적신다’는 뜻으로, 대기업의 성장이 더불어 중소기업에도 돌아간다는 이론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트리클다운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초가 되면서 대기업들의 2011년 투자계획 발표로 수혜주의 주가가 들썩였다. 삼성(43조원)·LG(21조원)·현대차그룹(12조원)·하이닉스(3조4000억원) 등 설비투자 증가 계획에 의한 트리클다운효과로 장비·소재·부품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지난해에도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하이닉스 등 대기업들이 반도체와 LCD 증설 투자에 나서면서 IT부품·장비 업체가 트리클다운 효과를 누렸다.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 클린룸을 만드는 신성이엔지와 LCD 이송장비를 생산하는 신성FA, LCD 증착 장비와 태양광 제조 장비를 만드는 주성엔지니어링은 1분기 만에 1년치 주문을 받아놓으면서 최대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트리클다운효과가 모든 종목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수혜주가 난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리클다운효과를 볼 수 있는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종목에 대한 분석 없이 테마주
   
 
나 시장의 루머에 따라 접근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실적개선세가 뚜렷한 중소형주 내에서 가격메리트와 경기모멘텀을 확보한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정부의 신성장동력육성 계획에 맞춰 신규 사업 진출에 따른 설비투자의 비중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되새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