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에 대한 명명식을 가져 조선업계 내외의 화제다.
파즈플로호의 명명식(진수식) 장면. |
12일 명명식을 가진 파즈플로 FPSO는 계약 금액뿐만 아니라 그 크기에 있어서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건조된 FPSO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총 건조금액만 2조6000억원에 달하는 이 시설은 길이 325m, 폭 61m, 높이 32m에 자체 무게만 12만톤 규모에 이른다.
이번에 인수하게 되는 파즈플로 FPSO는 지난 2009년 인수된 ‘아그바미 FPSO’에 비해 길이 5m, 폭 2m, 자체 무게 5만톤으로 2배에 달하는 수주(2조6000억원)를 성사했다. 특히, ‘아그바미 FPSO’에 비해 친환경적으로 제작됐다는 게 대우조선해양의 설명이다.
또한 하루 최대 22만 배럴의 원유와 440만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 일일 석유 사용량과 맞먹는 190만배럴(약 26만톤)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게다가 두 개의 유정에서 동시에 원유를 생산한다.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과 외빈들이 명명식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
지난 2007년 12월 수주계약 이후 약 36개월간의 건조기간을 거친 파즈플로 FPSO는 앙골라의 해상유전지대에 설치, 본격적으로 원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파즈플로 FPSO는 1월15일 9시경 옥포만을 출항해 앙골라 현지에 설치 및 모든 시운전을 마치고 올해 8월중으로 인도될 계획이다.
이번 공사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설계에서 시운전을 포함한 전 과정을 자체 능력으로 수행하는 턴키방식으로 진행, 뛰어난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설비 공사 수행 능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남상태 사장은 “대우조선해양과 토탈사는 현재까지 총 3건의 FPSO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하면서 공고한 파트너십을 다져왔다”며 “지난해 7월 계약한 클로브 FPSO도 성공적으로 건조해 선주의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