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대우조선해양, 세계 최대 규모 FPSO 명명식 가져

‘아그바미 FPSO’ 대비 길이 5m·폭 2m·무게 5만톤 증가

거제옥포=전훈식 기자 기자  2011.01.13 10:48:4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에 대한 명명식을 가져 조선업계 내외의 화제다.

   
파즈플로호의 명명식(진수식) 장면.
지난 2007년 12월 프랑스 토탈사가 발주한 이 FPSO는 최종 설치될 앙골라 원유 필드의 명칭을 따 ‘파즈플로(Pazflor) FPSO’로 명명됐다.

12일 명명식을 가진 파즈플로 FPSO는 계약 금액뿐만 아니라 그 크기에 있어서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건조된 FPSO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총 건조금액만 2조6000억원에 달하는 이 시설은 길이 325m, 폭 61m, 높이 32m에 자체 무게만 12만톤 규모에 이른다.

이번에 인수하게 되는 파즈플로 FPSO는 지난 2009년 인수된 ‘아그바미 FPSO’에 비해 길이 5m, 폭 2m, 자체 무게 5만톤으로 2배에 달하는 수주(2조6000억원)를 성사했다. 특히, ‘아그바미 FPSO’에 비해 친환경적으로 제작됐다는 게 대우조선해양의 설명이다.

또한 하루 최대 22만 배럴의 원유와 440만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 일일 석유 사용량과 맞먹는 190만배럴(약 26만톤)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게다가 두 개의 유정에서 동시에 원유를 생산한다.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과 외빈들이 명명식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파즈플로 FPSO는 평시에 240명을 수용할 예정이며, 최대 320명까지도 수용이 가능하다. 최대 240만볼트가 가능한 발전소 5개를 이용해 평소 3개를 운영할 예정이며, 테스트까지 완료된 상태다.

지난 2007년 12월 수주계약 이후 약 36개월간의 건조기간을 거친 파즈플로 FPSO는 앙골라의 해상유전지대에 설치, 본격적으로 원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파즈플로 FPSO는 1월15일 9시경 옥포만을 출항해 앙골라 현지에 설치 및 모든 시운전을 마치고 올해 8월중으로 인도될 계획이다.

이번 공사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설계에서 시운전을 포함한 전 과정을 자체 능력으로 수행하는 턴키방식으로 진행, 뛰어난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설비 공사 수행 능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남상태 사장은 “대우조선해양과 토탈사는 현재까지 총 3건의 FPSO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하면서 공고한 파트너십을 다져왔다”며 “지난해 7월 계약한 클로브 FPSO도 성공적으로 건조해 선주의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