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 세계적으로, 특히 개도국 가운데 투자의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은 역행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지난 월요일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브라질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액(FDI)은 2004년에서 2005년 사이 17%나 줄어들어 남미 지역에서는 최악의 실적을 보였다.
또한,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는 올해에는 2% 정도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4년, 브라질에는 180억 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액를 기록했지만 2005년에는 151억 달러로 줄었고, 올해에는 148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4년에 그나마 높은 액수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브라질의 암베브(Ambev) 음료수 회사와 벨기에의 인터브레우(Interbrew)의 합작투자를 외국인 직접 투자액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2004년과 2005년 사이, 전 세계적으로 외국인 투자액은 29%의 성장을 기록했고, 올해는 20%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비해 개도국들의 2005년 평균 외국인 직접 투자액은 22%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 규모면에서 글로벌 랭킹을 고려할 때 브라질은 14위를 기록하고 있고, 남미 지역에서는 멕시코 다음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브라질은 남미 지역에 투자되는 외국인 투자액수 중에 15%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은 날이 갈수록 싱가폴, 홍콩, 중국과의 격차가 더해가고 있다.
2000년을 예로 들면 브라질의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340억 달러를 기록했고, 중국은 41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중국은 2005년에는 720억 달러대의 외국인 투자액을 끌어들여 세계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영국, 2위는 미국이었다)
2005년 남미 지역 국가들은 세계 경제의 호전 현상과 발을 맞추어 경제성장을 이루었고, 이로 인해 외국인 투자액은 평균 20%의 성장을 기록했다.
콜롬비아의 외국인 직접 투자액은 2004년 대비 227%, 베네수엘라는 95%, 우루과이는 81%, 에콰도르는 65%, 페루는 61%, 아르헨티나는 9%의 성장을 기록했다.
UNCTAD의 애니 미로욱스(Anne Miroux) 투자부 대표는 브라질이 거대한 국토와 막대한 자원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국가들과는 달리 외국인 투자를 끌만한 구조를 갖추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UNCTAD의 니콜라 모우사(Nicola Moussa) 분석가는 브라질과 아시아 국가들간에 투자 확보를 위한 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국가들은 교육에 상당한 투자를 해서 현재 테크놀로지 부문에서 외국인들의 투자를 끌어들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2005년 아시아 지역에 투자된 외국인 투자액은 총 165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는 2004년 보다 20%가 증가한 양이다.
이 외에도 금융업체들의 진출, 중국에 인텔과 에어버스의 투자가 큰 역할을 했다. 이에 비해 브라질은 화폐(헤알)의 강세가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해 수출 사업에 투자하려던 외국인들의 의욕을 저하시켰다고 분석된다.
특히 한 중국 제철회사는 브라질에 24억 달러 정도를 투자하고자 했지만 헤알의 강세로 이 협상을 연기했다. 하지만 브라질은 아직 투자의 가치나 높은 나라로 통하고 있다.
UNCTAD의 발표에 의하면 브라질은 남미 지역에서 투자에 대한 수익성이 가장 높은 나라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2002년에서 2005년 사이 외국인 투자 회사들은 110억 달러의 수입을 올렸는데, 이는 남미지역 외국인 투자 회사 수익의 25%에 달하는 규모이다. [제휴언론-남미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