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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만, 개구리소년 타살 주장…2002년 “타살” 주장 나왔었다

이 감독 “시대적 격량 속에서 조사 안됐다”

최서준 기자 기자  2011.01.13 01: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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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개구리소년은 타살됐다.

‘개구리소년’ 사건을 재조명한 영화 ‘아이들’의 이규만 감독이 개구리소년들의 사망과 관련, “타살됐다”고 주장했다.

이 감독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롯데시네마 피카디리점에서 열린 ‘아이들’ 제작보고회에서 “분명히 범인이 있다”면서 이 같이 밝힌 뒤 “여러 시대적인 격랑 속에 조사되지 않았던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감독은 그러면서 “사건을 어느 관점에서 보여주느냐에 따라 어떤 분들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는 다중적이고 살아 움직이는 소재라 고민이 많았다”면서 “가슴으로 영화를 찍으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1991년 대구 달서구 뒷산에 도룡뇽을 잡겠다며 나선 초등학생 5명이 갑자기 사라진, 이른 바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은 오는 2월10일 대중 앞에 영화로 각색돼 다가간다.
 
이런 가운데 개구리소년들의 사망 원인은 지난 2002년 11월 ‘타살’이라고 잠정 결론이 내려진 바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당시 경북대 법의학팀은 법의학 감정 보고회를 통해 “5구의 유골 가운데 3구 이상의 두개골에서 사망 당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인위적 손상흔적이 발견됐다”며 “소년들이 타살된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의학팀에 따르면, 우철원 김종식 김영규 군의 두개골에는 둔기에 의한 손상이 여러 군데 발견됐다.

특히 우철원, 김종식군의 두개골에 나타난 손상을 살펴보면 소년들이 두개강 내 출혈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됐었다.

‘화성 연쇄 살인사건’과 더불어 온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지난 2006년 3월 25일 자정 만료된 상태. 이에 따라 이 사건은, 이후에 범인이 잡혀도 처벌할 수 없게 됐다.

개구리소년 유족들은 지난 2005년 말부터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공소시효 연장.폐지’를 촉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