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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악화 시 일부지역 정전 발생"

최경환 장관 대국민 담화 통해 에너지 절약 협조 당부

이철현 기자 기자  2011.01.12 17: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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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에너지 절약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나섰다.

최 장관은 12일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공급 가능한 예비전력이 비상수준인 400만kW이하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며 "상황이 악화할 경우에는 일부지역에 정전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특히 "겨울 전기난방수요는 약 1700만kW로 전체 전력수요의 24%를 차지하고 있다"며 "2004년 겨울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사무실과 가정에서 전기히터 사용만 자제하더라도 약 300만kW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전력수요가 가장 많다"며 "이 시간에는 급하지 않은 전기사용을 억제하고 전기난방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오전 12시 최대전력수요가 7184만kW까지 올라가면서 올 겨울 3번째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최대전력수요는 최대 7250만kW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영하 10℃ 이하의 이상 한파가 이어지면 7250만kW를 웃돌며 예비전력이 400만kW 미만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경부는 발전소 건설, 발전기 정비일정 조정 등을 통해 지난해 동계 대비 352만kW를 추가 확보했다. 또 피크시 수요감축량을 애초 150만kW에서 200만kW로 확대한 상태다.

이와 함께 전력사용량이 많은 공공기관과 대형건물의 전기 사용을 최대한 줄이도록 유도하고 있다. 지경부와 전력거래소, 한전, 발전회사가 참여한 전력수급대책본부를 꾸려 비상상황에 대응한다.

지경부는 예비전력이 400만kW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상황별로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단계로 나눠 이미 수립된 단계별 조처를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