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결혼 전 핸드볼 선수 생활을 한 김명숙(37세). 선수시절 경기도중 후방십자인대를 다쳤지만 선수생활을 그만둘 수 없어 수술은 하지 않고 재활치료를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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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체중이 늘어 운동을 조금 무리해서 한 탓인지 무릎에 통증이 오고, 걸을 때 갑자기 무릎에 힘이 빠져 휘청 거리기도 해 필자를 찾게 되었다. 병명은 후방십자인대 파열로 불안정한 상태로 장시간 방치되어 수술치료가 필요한 상태였다.
십자인대는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는 중요한 인대이다. 축구나 농구와 같은 격렬한 운동 경기 중 상대편 선수에게 무릎을 심하게 차이는 접촉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십자인대 파열의 2/3가 자세를 갑자기 변경하거나 점프 시 착지자세에서 다리가 뒤틀리는 등 비접촉에 의해 부상을 입는다.
십자인대에 손상을 입게 되면 일상생활에서는 불편한 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방치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치하게 되면 관절염이 빨리 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인대 손상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허벅지 뼈와 정강이뼈를 튼튼하게 연결해주지 못해 여러 방향으로 제멋대로 움직이게 된다.
불안한 무릎은 그 사이에 있는 연골판까지 손상을 입히게 되며 결국 무릎 뼈를 보호해주는 뼈 연골까지 상하게 해 관절염을 부르는 것이다. 퇴행성 관절염의 연령이 빨라지는 것도 이렇듯 스포츠 활동으로 인해 다친 무릎을 제때 치료하지 않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므로 만약 운동을 하다 무릎을 심하게 다친 후 불안정한 느낌이 든다던가, 무릎이 어긋나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완전히 파열된 십자인대는 저절로 붙는 경우가 거의 없어 대부분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인대 재건술이 많이 시행되는데 인대 재건술은 환자 자신의 조직을 이식하는 자가이식과 다른 사람의 것을 이식하는 타가이식 등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자가이식 시에는 우리 몸에 있는 건 중에서 부분채취가 가능한 튼튼한 건을 이용하고, 타가이식 시에는 장기 이식과 마찬가지로 타인의 아킬레스 건이나 후경골건 등을 특수처리 한 후 이용한다. 최근의 타가 인대 재건술은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이용해 시행되는데 4mm정도로 작게 절개하기 때문에 출혈이 적고 통증이 별로 없어 일주일 정도면 퇴원이 가능하다. 수술 후 6개월이 지나면 운동을 할 수 있고, 1년 정도 회복기간을 가지면 격렬한 스포츠 활동도 가능하다.
글_ 정범영 (목동 힘찬병원 인공관절 센터, 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