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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임금위임 및 무파업 선언식 개최

이철현 기자 기자  2011.01.12 14: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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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오일뱅크(대표 권오갑)는 12일 서울사무소에서 '2011 임금위임 및 무파업 선언식'을 개최했다.

   
12일 현대오일뱅크 서울사무소에서 권오갑 사장(오른쪽)이 김태경 노동조합 위원장으로부터 임금위임장을 전달받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2011년 임금협상을 회사 측에 일괄 위임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노조 조합원 전원을 필수유지인원으로 하는 '필수유지업무 협정서'도 회사 측에 제출했다.

필수유지인원은 전 조합원이 생산설비 가동 및 운영에 반드시 필요한 인원으로 파업을 하지 않겠다는 무파업 선언을 의미한다.

김태경 노조위원장은 "노동조합으로서 임금위임과 무파업을 결정하기까지 쉽지는 않았다"며 "현대중공업 편입 이후 새로운 경영진이 보여준 모습에 깊은 신뢰를 받았고 모든 조합원들이 회사발전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노동조합으로 회사 경쟁력 제고와 조합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경영진을 믿고 임금위임과 무파업 선언을 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오갑 사장은 "임금위임과 무파업을 선언해 준 노동조합과 대의원들께 경의를 표한다"며 "대표이사 사장으로 책임감을 갖고 종업원들과 늘 대화하며 가장 정직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현대오일뱅크 노동조합이 회사에 임금위임을 결정한 것은 1988년 노조 창립이후 처음이다. 특히 16년째 무분규를 이어오고 있는 현대중공업과 함께 노사 상생이라는 협력적 노사관계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