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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테마 설선물 마케팅 ‘봇물’

편의점업계 프리미엄․여행&레저 등 설대목 고객 붙잡기 분주

전지현 기자 기자  2011.01.12 13: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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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설명절을 20여일 가량 앞두고 편의점업계가 설 대목 잡기에 나섰다. 최근에는 편의점에서 선물을 구입하는 게 어색했던 과거와 달리 24시간 운영하는 데다 인접한 곳에 위치해 거리상 가까운 편리성을 지닌 편의점의 특징으로 바쁜 고객들 사이에서 편의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편의점업계에서는 최근 치솟는 물가에도 가격을 크게 낮추거나 이색 선물세트를 선보이는 등 각기 다른 테마를 두고 설 대목을 붙잡기 마케팅에 나섰다.

GS25의 올 설선물 테마는 수산선물세트와 건강기능식품이다. 특히 올해는 수산세트와 건강세트의 종류를 대폭 확대했고,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수산선물세트의 가격은 최고 19% 가격을 낮췄다. 선물세트의 종류도 지난해보다 87종 늘린 447종을 준비했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지역명품 상품인 제주옥돔과 제주갈치 세트 가격은 전년 대비 각각 19%, 7% 인하했다. 산지 가격은 상승했지만, 올해 수산선물세트를 찾는 고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과감하게 판매가격을 낮췄다. 

건강기능식품의 종류도 3배 이상 늘렸다. 지난 해 11종에 불과했던 상품이 34종으로 늘어난 것. 건강식품 중에서도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홍삼제품의 구성을 대폭 강화했다.

   
훼미리마트는 프리미엄에 역점을 두고 프리미엄 선물세트인 ‘명인’ 상품을 선보인다.
훼미리마트는 프리미엄에 역점을 뒀다.

프리미엄 선물세트 ‘명인’ 상품을 선보인다. 고추장 만들기의 50년 달인 문옥례 명인의 ‘순창고추장’ 3종, 대한민국 한과 명인 김규흔의 ‘김규흔한과’ 4종, 조정형 명인의 혼이 담긴 ‘이강주’, 한번 먹으면 일어날 줄 모른다는 소곡주의 명인 우희열의 ‘한산소곡주’까지 농림수산식품부 지정 명인들의 정성이 담긴 상품을 준비했다.

지역 ‘명품’ 특산품도 다양하다. 100% 해풍으로 말린 영광법성포 굴비를 비롯해 충남 금산 수삼, 강원도 횡성의 더덕, 청정 산자락의 장흥표고버섯, 전남영암의 대봉시, 상주 곶감, 제주도 청정 수산물 은갈치, 옥돔 등 산지에서부터 철저한 검증을 거쳐 엄선한 지역 특산품 39종을 선보인다.

와인과 사케 등 고급 주류 상품도 운영한다. 특히, 빌라우드시몽 샤블리 등 G20 정상회의 만찬와인 3종과 하나유끼히메사케 등 후쿠시마·후쿠오마의 명품사케 2종을 선보인다.

미니스톱은 지난해 설 선물세트 매출의 절반 정도가 중저가대인 3만원 미만 상품에 집중 됐던 것을 반영해 저렴한 중저가대의 실속형에 초점을 맞췄다. 3만원 미만의 중저가 실속 선물세트의 구색을 전년대비 120% 가량 확대해, 200여종 이상의 설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특히, 주문상품에 있어서는 기존의 고가 정육 선물세트 대신 중저가대 실속형 정육선물세트와 지방 특산물(해산물,김)로 구성하고, 일반상품의 경우도 1만원 이하의 세면용품, 햄캔 등 저가 상품의 구색을 대폭 확대했다.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는 ‘여행&레저’를 테마로 잡고 설선물세트 판매에 나섰다.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는 ‘여행&레저’를 테마로 했다.

5000원 양말세트부터 169만원 여행상품권까지 총 247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이는 한편, 제주도 투어, 태백산 눈꽃축제, 춘천 빙어낚시 등의 국내 패키지 8종을 4만5000원에서 40만3000원의 가격대로 출시했다.

또한 롯데홈쇼핑 히트상품 중 하나인 ‘인도 완전일주 8일(169만원)’을 포함해 중국, 일본, 태국 등의 해외 패키지 8종도 판매한다. 이들 여행상품은 롯데JTB와 제휴해 만든 특별 패키지로 시중가 보다 약 10% 저렴하다.

35만원 짜리 콘도회원권도 판매한다. 신원리조트 제주/양양/양평 지역 직영콘도와 전국 9개 지역의 체인리조트를 5년간 VIP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황인성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마케팅팀장은 “경기회복세에 맞춰 문화생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여행&레저 설 상품을 기획했다”며 “경쟁력 있는 가격대와 차별화 된 상품 구성을 통해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