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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위치추적 요청 거품신고 119‘몸살’

단순 연락두절 등 비응급 사례가 전체 47.9% 차지

김성태 기자 기자  2011.01.12 13: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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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가족의 단순 연락두절이나 늦은 귀가로 휴대전화 위치정보 조회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화재․구조․구급신고를 처리하는 119종합상황실이 몸살을 앓고 있다.

광주시소방안전본부는 지난해 광주지역 휴대전화 위치정보조회 요청건수가 2,369건으로 2009년보다 19.4%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단순 연락두절이나 늦은 귀가에 따른 요청건수는 1,134건으로 전체의 47.9%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9년보다 753건198%가 증가했다.

이는 최근 자주 발생하고 있는 강력범죄와 맞물려 가족들의 늦은 귀가나 연락두절시 신고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으며, 휴대전화 위치정보 조회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자살이 우려 된다’는 식의 신고를 하고 있다.

휴대전화 위치정보 조회 서비스는 관계 법령에서 자살기도나 조난․약물중독 등 생명이 위급한 요구조자의 신체에 급박한 상황에서만 이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개인적인 사정에 의한 가출․부부싸움 뒤 외출한 배우자․자녀들의 늦은 귀가 등 단순 사람찾기 위한 해결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위치정보조회는 휴대전화 기지국을 중심으로 반경 1~5㎞의 넓은 범위를 소방대원들이 일일이 수색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하고 각종 화재나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출동에 지장을 초래한다.

한편, 시 소방본부에서는 지난해 차량 내부에 연탄을 태워 자살을 시도한 30대 남성 등 총 41명을 구조했다.

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위치추적이 꼭 필요한지 다시 한번 신중히 생각해 요청해 주길 바라며, 단순연락두절 등 긴급구조 목적외의 요청은 자제하여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