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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기, 오전 11시 30분 입장 발표…자진사퇴 결심한듯

최서준 기자 기자  2011.01.12 11: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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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하룻밤 더 생각해보겠다”고 배수진을 쳤던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12일 “오전 11시 30분 거취를 밝히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통의동 금융감독원 별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한 뒤 “오전 11시 30분에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상윤 감사원 공보관이 밝혔다.

일각에서는 “퇴장명령에도 경기장을 어슬렁 어슬렁거리는 정동기 내정자”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이명박 정권의 인사행태” 등 정치 사회적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결국 자진사퇴의 길을 걷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미 감사원장으로서 여러 가지로 부적격한 분이라는 것이 인사청문회 준비과정에서 확인됐고 물러나는 것이 그나마 남은 명예를 지키는 일”이라면서 “또한 정치적인 득실을 생각하면서 사퇴를 미루는 것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도 누가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관계자도 “대통령 인수위원회에 참여하면서 한달 1억짜리 전관예우를 받은 사람을 감사원장으로 앉힌다는 것은 애초부터 말이 되지 않았다”면서 “전관예우 같은 대표적 불공정 행위는 저지른 인물이 감사원장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여-야 공통의 인식”이라고 잘라 말했다.

국민참여당은 “정동기씨는 애초부터 감사원장 자격이 없는 부적격 인사로 원성이 자자했다”면서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지낸 대통령 측근을 행정부를 감시.감독하는 감사원장에 임명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고, 민주주주의 짓밟고, 헌법을 유린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