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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둘레길' 신안군에 '갯벌 모실길 1004km'

김선덕 기자 기자  2011.01.12 11: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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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김선덕 기자] 제주 '올레길'과 지리산의 '둘레길'에 이어 전남 신안군에 다도해 섬들의 자연경관과 생태·역사, 다양한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갯벌모실길'이 조성된다.

신안군은 전국에서 가장 긴 해안선과 1004개의 섬으로 이뤄진 지역 특성을 이용해 4개권역, 20개섬, 77개 '신안 갯벌모실길 1004km'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갯벌모실길은 신안의 독특한 생태와 문화의 원천인 갯벌을 중심으로 이웃간의 소통과 화합을 상징하며 신안을 찾아오는 손님을 극진히 모신다는 의지를 담은 전라도 방언 '모실'에 의미를 두고 있다.

신안군은 2011년 상반기부터 2020년까지 10개년에 걸쳐 51억원을 투입해 1단계로 기초현황 조사를 거쳐 매년 2개섬, 약 20km로 친환경적 길을 만들고, 2단계는 여행자 안내소 편의시설과 특산품 판매장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이용가능한 길은 옛길과 지도 삼암봉 숲길 등 800km(숲길 87.4km, 방파제길 161.8km, 마을길 550.8km)가 조성됐으며 204km는 앞으로 숲가꾸기 사업 등과 연계해 총 1004km 신안 갯벌모실길 섬 트레일 코스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 여행자가 휴식을 취하면서 지금까지의 이동경로, 앞으로 이동 할 거리, 시간 상황, 뱃시간, 물때, 지역축제, 역사와 인물 등 기본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적 시스템도 갖출 계획이다.

신안군은 갯벌모실길은 섬으로만 이루어진 길이라는 점에서 독특한 의미가 있으며, 여행하는 동안 도보·자전거·뱃편을 이용하고, 바다·갯벌·모래언덕·해송숲·철새 등 다양한 생태환경을 접한다는 점에서 제주 '올레길'과 지리산의 '둘레길' 보다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800km의 순례길로 유명한 유럽의 '카미노 데 산티아고' 길보다 204km가 길어 다양한 테마를 연출하고 흥미를 배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기 위해 한국걷기연맹 등 관계기관과 함께 지혜와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