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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구제역 파동 속 이명박 대통령 뮤지컬 관람, 정말 한심”

최서준 기자 기자  2011.01.12 00: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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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민주당은 구제역 발생 허위진술 강요 논란과 관련, 11일 “초기 구제역 발생과 최초 구제역 발생신고 허위진술 강요에 대해 사정당국의 신속한 수사가 이뤄지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이날 오후 5시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최초 구제역 발생 신고접수가 작년 11월 26일이 아니라 11월 23일이고, 최초 신고날짜를 조작하기 위해 관련 농장주에게 허위진술을 하도록 한 의혹에 대해서 관련 사실과 검.방역당국에 대한 신속한 조사를 촉구했으나 수사당국으로부터 현재까지 아무 응답이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차 대변인은 이와 관련 “국가재난으로 비상사태가 빚어진 최초의 일에 대해 무성의한 태도와 방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참으로 기이한 일”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아니면 아니라고 말해야 한다. 뭔가 석연치 않다”면서 “구제역 발생시점 최소 3-4일의 차일은 발생과 확산경로 검.방역과 예방조치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 그냥 덮어둘 수도 덮어둬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 보면 구제역이 어디서 어떤 경로로 발생하고 확산되었는지 당국이 아직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면서 “구제역 발생이 이 보다 더 빠른 10월로 올라갈 수도 있다는 미확인 정황도 나오고 있지만 관계당국은 신속한 조사와 수사당국자의 엄중한 수사가 선행되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어제도 제가 브리핑을 통해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해서 일부 언론에서 보도됐지만 역시 대다수의 언론은 이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구제역 상황에서 구제역 방역에는 관심이 없고 부인을 대동하고 수석비서관과 함께 뮤지컬이나 보러 다니니 결국 수사당국도 그렇고 농림수산부, 언론까지 이렇다. 정말 한심하다”고 덧붙였다.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구제역 대란으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던 지난 8일 이 대통령 부부는 오후 3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을 찾아 유인촌 문화부 장관, 정진석 정무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등 일부 청와대 참모진과 함께 뮤지컬 '영웅' 관람했다. 이 대통령은 공연 관람 이후 인근 장충동 족발집에 들러 족발과 막국수에 막걸리를 곁들여 저녁식사를 했다.

이처럼 구제역 대란 속에서 이 대통령이 뮤지컬을 본 사실이 드러났으나 대다수 언론이 침묵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전국언론노동조합은 “못 봐줄 수준”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만약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구제역 파동 속에서 뮤지컬을 관람했다면 언론들은 벌떼처럼 달려들어 ‘노무현 죽이기’에 나섰을 것이라는 비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