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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비강남권 전셋값 격차 334만원

5년 만에 68% 증가…서초구 지난해 대비 21% 올라

김관식 기자 기자  2011.01.11 18: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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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강남권과 비강남권 전셋값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 만성적인 전세 물량 부족과 학군, 교통, 편의성 등 강남권 만의 지역 특성 등으로 전세 수요가 강남권으로 몰린 까닭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2011년 1월10일 현재 강남권(강남, 강동, 서초, 송파구)의 3.3㎡당 평균 전셋값은 956만원으로 비강남권(강남4구 제외한 21개구)3.3㎡당 622만원보다 약334만원의 격차가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5년 만에 68%가 증가한 값이다.

강남권과 비강남권 전셋값 격차는 2006년 1월 199만원, 2007년 242만원, 2008년 251만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어 2009년 들어 강남권과 비강남권 전셋값 격차는 225만원으로 줄었다.

당시 전셋값 격차가 줄어든 것은 2008년 하반기 송파구 잠실동 일대에 신규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부터다. 일시적인 공급과잉으로 강남권이 전세 약세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2009년 하반기부터 강남권은 대규모 신규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 되면서 전셋값이 상승으로 이어졌다. 2010년 1월 다시 249만원으로 늘어난데 이어 2011년 1월 현재는 334만원까지 벌어진 것이다. 2010년 한 해 동안 비강남권은 8% 오른데 비해 강남권 전셋값은 2배 수준인 무려 15.9%가 올랐다.

한편 서울 25개 중 1월 10일 현재 작년 동기간 대비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초구로 올 1월10일 현재 3.3㎡당 평균 전세가가 1095만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무려 21.7%가 올랐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강남권은 전세 수요자들이 많은 업무밀집 지역인데다가 학군 수요까지 합세하면서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며 “특히 강남권의 경우 주택공급력이 되는 재건축 단지의 사업 추진이 지연되면서 전세 물량 부족으로 이어졌고, 매매가 하락에 따른 시장 불안으로 전세 수요가 급증한 것도 전세가 상승에 한 몫 했다”고 말했다.
   
강남/ 비강남권 3.3㎡당 전셋값(단위:만원). 자료는 내집마련정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