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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컴퓨터 AS체계 엉망...고객불만 목소리 증폭

서비스품질 우수상 받은 아웃소싱 업체 고객엔 "불친절"

조윤성 기자 기자  2006.10.18 16: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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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성남에 사는 김홍숙씨는 삼보컴퓨터의 에버라텍 6300시리즈의 서비스를 받기 위해 용산센터를 방문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김 씨는 노트북 주변에 물을 엎질러 혹시나 하는 점검이라도 받아봐야 겠다는 생각에 서비스센터를 찾았던 것.

콜센터에 전화해 본 결과 방문 점검이 1~2일 걸린다는 말에 회사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용산센터를 직접 방문해 서비스를 방문하려 했던 것이다.

직접 방문하면 당일 서비스가 가능하지 않겠냐는 생각에 서비스센터를 직접 방문키로 맘 먹은 것이다. 삼성이나 HP와 같은 기업들은 보통 방문 고객에게는 1~2시간의 여유시간을 가지고 즉석에서 고쳐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기 때문에 김 씨는 삼보컴퓨터도 당연히 그러지 않겠냐는 생각에 업무시간에 일을 제쳐두고 용산을 방문하게 됐다.

그러나 이 서비스센터에서는 "어디가 고장인가요"라는 질문과 함께 김씨에게 던진 말은 "자재가 없으면 당일 서비스가 어렵다"라는 답이었다.

이후 용산센터 관계자는 "용산에는 자재가 없으니 자재가 있는 마포센터로 연락해 보라"며 마포서비스센터의 전화번호를 건넸다.

김 씨는 이 관계자에게 "고객이 직접 자재재고 여부를 알아봐야 하는 것이냐"라며 묻자 "그렇다"라고 이 관계자는 답했다.

이에 김씨는 용산서비스센터 관계자가 일러준 번호로 마포센터에 전화해 자재재고 여부를 확인하니 센터직원을 바꾸라해 용산센터 직원에게 휴대폰을 넘겼다.

이후 용산센터 직원은 김씨의 휴대폰으로 무려 5분에 육박하는 시간을 통화했고 이 직원은 "마포센터에 자재가 준비돼 있으니 가보라"고 말했다.

김 씨가 "한번 점검이라도 해보지 않고 고객을 이렇게 돌려보내는 법이 어딨냐"라고 항의하니 서비스센터 직원은 "자재가 없어 기다리려면 3~4일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김씨는 당장 노트북을 사용해야 하는 관계로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지하철로도 7개 정거장이나 떨어져 있는 마포센터로 발걸음을 돌렸다.

김 씨는 "주인이 없는 회사지만 노트북을 구입할때 애프터서비스가 아웃소싱을 통해 잘되고 있으니 안심해도 될 것이라는 판매상의 말을 믿고 샀는데 실제 서비스센터는 다른 컴퓨터업체에 비해 매우 불친절하다"라며 "아웃소싱 업체 역시 2005년도와 2006년 2년 연속이나 서비스품질대상 업체로 선정된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불친절하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김 씨가 방문한 삼보컴퓨터의 용산서비스센터는 아웃소싱 전문기업으로 잘 알려진 유베이스라는 업체가 운영하는 서비스센터이다.

김 씨와 같은 삼보컴퓨터 소비자들의 애프터서비스에 대한 불만은 계속 커져가고 있으며 향후 시급한 시정이 요구되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지난해 5월부터 유베이스를 애프터서비스 전문업체로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유베이스는 국내 최대의 토탈아웃소싱 기업으로 삼보컴퓨터는 물론 IBM, 애플, 레노버, 싸이버뱅크 등 국내외 업체들의 애프터서비스를 대행하고 있으며 지난 2003년 12월에는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사후봉사 우수기업으로 인증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