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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1월보다 2월에 무게”

이진이 기자 기자  2011.01.11 16: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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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물가상승의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1월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속적으로 상반기 높은 인플레이션을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1월보다는 2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8월부터 급격히 하강하던 국내경기가 11월을 기점으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양호한 소비흐름과 더불어 선진국의 소비개선에 따른 수출확대로 경기하강의 우려는 일부 해소됐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되면서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IBK투자증권 윤창용 연구원은 “통화정책의 우선순위가 경기에서 물가로 옮겨가고 있고, 경기회복세 재개와 인플레이션 우려라는 경제 환경 변화로 인해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시점이 가까워졌다”며 “1월 금통위를 앞두고 컨센서스는 동결이 우세하지만, 구정연휴가 끝난 후 열리는 2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라고 설명했다.
 
SK증권 염상훈 연구원은 “1월에 기준금리 동결하고, 2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전망이다”라며 “그동안 한국은행이 1월에 기준금리를 변경한 것은 2009년 1월 기준금리 50bp인하를 제외하고는 사례가 없었고, 연초부터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염 연구원은 이어 “그러나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물가를 이유로 깜짝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다면 향후 강한 긴축을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라며 “올 연말까지 기준금리는 3.5% 이상까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 김동환 연구원은 “지난 11월 금리인상 이후 완급조절 차원에서 1월 금리동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두 차례 인상으로 금리 정상화 의지가 시장에 충분히 전달됐고, 미국의 고용여건 부진과 남유럽 부채문제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정부 대책을 통해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때, 경제 주체의 적응 정도를 고려한 금리인상 속도조절이 필요하기 때문에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게다가 2월초 설을 앞두고 여유 있게 유지돼야 할 시중자금 상황도 금리인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물가상승 압력이 정치적인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한국은행이 2월 이후에 기준금리를 인상해 기대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지고, 여론은 더 나빠질 것을 기다려야할 이유가 없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