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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펀드 지난해엔 재미 쏠쏠했는데…

“당분간 환매는 지속…이탈 자금 랩어카운트로 재유입 될 것”

류현중 기자 기자  2011.01.11 13: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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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10년 국내 주식형펀드가 체면을 세웠다.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비롯한 다이나믹 했던 증권시장의 움직임에 개인투자자들이 간접투자로 눈을 돌린 탓이다. 물론 펀드 환매세는 현재 추가적 진행도 마다치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신규 자금 유입에 주목할 것을 당부한다. 지난해 고수익률을 달성한 국내 펀드와 2011년 유망 펀드에 대해 들어봤다.

2009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약 7조7000억원의 환매가 나온 가운데 2010년에는 130% 증가한 17조원의 환매가 진행됐다. 이러한 자금이탈은 올해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이탈 조짐은 오히려 신규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심리를 자극시키고 있다.

◆그룹주 펀드 강세

지난해 국내 주식형펀드는 19조2000억원 가량 감소했는데 이 자금은 랩어카운트를 비롯한 △주식시장 △
   
  2010년 12월 기준 펀드 유출입 동향
은행예금 △단기금융상품에 이동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즉 완전한 자금 이탈은 아니었던 것이다.

메리츠증권은 “주식형펀드 환매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이탈한 자금은 랩어카운트 등을 통해 다시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환매세에 개의치 않고 자금 유입이 꾸준했던 펀드들도 상당수다.

지난 6개월 수익률을 상위권에 올려놓은 펀드를 크게 ‘레버리지’와 ‘그룹주’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중 그룹주 펀드가 강세를 보였다.

현대증권 배성진 연구원은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펀드로는 현대그룹주, 사회책임투자, 3대그룹주, 녹색성장 관련 펀드 등”이라며 “수익률을 통해 증시를 바라보면 신성장 사업의 성장기대가 가장 큰 것으로 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운용사 대표 펀드 △인덱스 및 상장지수 펀드 △설정액 5000억원 내외 중형펀드 등을 꼽을 수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 기준, 2010년 자금 유입된 펀드의 설정액 증감을 살펴보면 △한국투자한국의힘증권투자신탁(3627억원) △KB한국대표그룹주증권자투자신탁(3051억원) △알리안츠기업가치향상장기증권투자신탁(2450억원) △삼성KODX200상장지수(2141억원)을 달성했으며 △교보악사파워인덱스파생상품투자신탁1-B도 1541억원을 기록했다.

◆환매지속? 유연한 대응 여건

지난해 증시는 상반기 높은 변동성과 하반기 점진적 주가 상승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이에 따라 펀드 수익률도 혼조세를 보였다. 배 연구원은 “사실상 펀드시장의 환매지속에 따라 펀드 운용이 쉽지만은 않다”고 말한다. 연초 이후 설정액이 1억원 이상 증가한 펀드의 평균수익률은 17.9%였던 반면 1억원이상 감소한 펀드의 경우 11.4%에 머물러 편차가 6.5%포인트에 이른다.

하지만 이는 곧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을 보여주고 있다는 해석으로도 가능하다.

배 연구원은 “올해 펀드에서의 환매는 지난대비 큰 폭으로 나타나지 않겠지만 시장을 주도하는 종목 및 저평가 종목들을 적극적으로 편입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신규 자금 유입이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해할 것”이라고 당부한다.

메리츠증권 역시 올해 주식형 펀드 환매 규모를 작년보다 크게 줄어든 약 6조원 수준으로 추정, 외국인 매수세를 고려해 환매가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1월10일 기준, 지난 1년간 고수익률을 달성한 주식형 펀드로는 △삼성KODEX자동차 상장지수(98.97%) △대신GIANT현대차그룹 장지수형(93.50%) △삼성KODEX조선주 상장지수(79.32%) 순이며 이 밖에도 △KB밸류포커스자 클래스A(46.03%) △알리안츠Best중소형(44.62%)등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