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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환자 10년 새 무려 10.8배 늘었다

뇌졸중 환자의 77.9%가 50~70대, 철저한 관리와 예방이 최선

박진수 기자 기자  2011.01.11 10: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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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 경제] 뇌졸중 진단받은 환자가 꾸준히 늘어 10년 새 10.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뇌졸중 환자의 80% 가까이가 50~7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대학교병원(원장 김영진)이 지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1년간 내원한 외래환자 가운데 뇌졸중 진단을 받은 환자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가 꾸준히 늘어 2000년 650명에서 2010년 7,044명으로 무려 10년 새 10.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 환자(49,036명)중 77.9%(38,182명)가 50대에서 70대였으며, 30~40대도 13.2%(6,461명)를 차지해 주의를 요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뇌졸중 환자 중 뇌경색 환자는 69.6%(34,126명)로 뇌출혈 환자 30.4%(14,910명)보다 2.3배나 많았다.

중풍이라고 불리는 뇌졸중은 우리나라에서 단일질환으로 사망원인 1위에 올라있으며, 성인에게 장애를 가져오는 가장 흔하고 무서운 질환이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에 손상이 오고, 그에 따른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을 말하며,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로 구분된다.

전남대병원에서 뇌졸중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총 49,036명으로 남자환자가 26,317명(53.7%)으로 여자환자 22,719명(46.3%)보다 많았다. 그 중 뇌경색 환자는 34,126명(남자 19,031명, 여자 15,095명)으로 69.6%를 차지했으며, 뇌출혈 환자는 14,910명(남자 7,286명, 여자 7,624명)으로 30.4%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도별로 보면 2000년 650명(남자 374명, 여자 276명)에서 2005년 5,704명(남자 3,039명, 여자 2,665명)으로, 2010년에는 7,044명(남자 3,819명, 여자 3,225명)으로 늘어 무려 10년 새 10.8배가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에서 70대가 38,182명(남자 20,016명, 여자 18,166명)으로 전체 뇌졸중 환자의 77.9%를 차지했다.

60대가 16,121명(남자 8,649명, 여자 7,472명)으로 전체 환자의 30.4%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70대가 12,562명(남자 5,931명, 여자 6,631명)으로 25.6%, 50대가 9,499명(남자 5,436명, 여자 4,036명)으로 19.4%, 40대가 4,970명(남자 3,097명, 여자 1,873명)으로 10.1%, 80대 이상이 3,147명(남자 1,477명, 여자 1,670명)으로 6.4%, 30대가 1,491명(남자 979명, 여자 512명) 3.0%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지역 환자가 26,285명(뇌경색 환자 19,367명, 뇌출혈 환자 6,918명)으로  가장 많아 전체의 53.6%를 차지했으며, 전남지역 환자가 21,095명(뇌경색 환자 13,740명, 뇌출혈 환자 7,355명)으로 43.0%, 기타지역 환자가 1,656명(뇌경색 환자 1,019명, 뇌출혈 환자 637명)으로 3.4%였다.

신경과 조기현 교수(진료처장)는 “뇌졸중은 △팔, 다리, 얼굴의 한쪽 마비 △갑작스러운 의식장애와 언어장애 △갑작스러운 시각장애 △보행 장애, 어지럼증 △매우 심한 두통 등 5대 증상이 있다”며, “이러한 증상이 하나라도 나타나면 즉시 119에 전화한 다음 빠른 시간 내에 응급실에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뇌세포는 몇 분만 혈액 공급이 끊겨도 손상되고, 한번 죽으면 되살릴 수 없어 뇌졸중 발병 후 3시간을 ‘골든타임’이라고 부르고 있다. 국내에서는 뇌졸중 환자가 3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하는 경우가 20%정도 밖에 되지 않는 실정이다.

조기현 교수는 “1980년대 이전에는 뇌경색 환자보다 뇌출혈 환자가 많았으나, 최근 들어 뇌출혈의 중요한 위험인자인 고혈압 관리가 잘되면서 평균수명이 늘어나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뇌경색 환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뇌졸중의 위험인자로는 고령, 남자, 가족력 등 고칠 수 없는 위험 요인이 있지만 고혈압, 흡연, 당뇨병, 경동맥협착, 심방세동, 심장병, 고지혈증(콜레스테롤) 등 고칠 수 있는 위험 요인들이 있으므로 잘 관리하여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전남대병원은 광주.전남 권역의 전문거점병원으로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며 조기진단, 치료, 재활에 관하여 시설, 장비, 인력을 조직화하고 이들 질환관련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