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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서비스는 ‘다음’이 으뜸

다음-구글-네이버-T맵 순…통신보다 포털서비스 더 인기

이욱희 기자 기자  2011.01.11 10: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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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스마트폰은 ‘길치’를 내비게이션으로 만들었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위치정보센서(GPS)를 통해 사용자의 위치나, 길 안내뿐 아니라 맛집, 도로 정체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포털과 통신업계는 현재 각기 다른 지도서비스를 제공하며 치열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다음은 ‘로드뷰’, 구글은 ‘구글 지도’, 네이버는 ‘네이버 지도’ 등을 통해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공략 중이다. 그렇다면, 국내 스마트폰 유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지도서비스는 무엇일까.

스마트폰 정보 포탈 ‘앱스토리(www.appstory.co.kr)’에서 지난해 12월27일부터 올해 1월9일까지 스마트폰 이용자 1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도 서비스’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 ‘다음’이 33%의 득표율을 얻으며 1위에 올랐다.

아울러, 다음, 구글,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 지도서비스가 1~3위를 차지하며, 통신업체들이 제공하는 지도서비스를 앞질렀다. 이는 사용자들이 주로 접속하는 포털의 친숙함과 포털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 및 지도 안내의 세밀함이 주요 이유로 보고 있다.

◆다음, 고해상 지도 ‘로드뷰’로 1위

다음은 국내 최초의 고해상도 지도 ‘로드뷰’와 ‘스카이뷰’를 모바일웹으로 확대 적용해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필수 앱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날씨, 맛집, 병원, 주유가격 등 실생활에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인기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은 향후 지도서비스를 한메일, 카페, 블로그 등 기타 서비스와 연계해 위성 지도를 통한 수익 창출 모델 개발에도 힘쓰며, 지도서비스의 선두자리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다음은 국내 최초의 고해상도 지도 ‘로드뷰’와 ‘스카이뷰’를 모바일웹으로 확대 적용해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필수 앱으로 자리매김했다.
26%의 득표율을 얻으며 2위에 랭크된 ‘구글 지도’ 역시 실사 지도 서비스인 ‘스트리트뷰’ 를 국내에 서비스할 계획 중이다. 원래 실사 지도 서비스는 구글의 스트리트뷰가 시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구글 스트리트뷰의 개인정보 무단수집 사건으로 국내 서비스 론칭은 잠시 보류된 상황이다.

현재 스트리트뷰의 본격적인 서비스는 시작되지 않았지만, 사건이 마무리돼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면 그 파급력은 다음의 지도서비스를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을 비롯해 안드로이드폰에 구글 지도가 기본탑재 돼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구글 지도보다 다음 지도, 네이버 지도가 화상도가 높아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는 유저들이 많았다. 하지만 구글 지도의 성능이 대폭 향상된다면 점유율 역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네이버, 지도서비스 확대 계획

3위를 차지한 ‘네이버 지도(25%)’는 작년 10월부터 ‘거리뷰’와 ‘항공뷰’ 기능을 스마트폰에 적용시키면서 본격적인 지도서비스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이전부터 네이버는 지도검색, 길찾기 등 소비자에게 유용한 지도 및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는 현재 서비스 커버리지(매체도달범위) 측면에서는 아직 다음에게 밀리지만 충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지도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더불어 빠른 시일 내에 부족함을 채우겠다는 계획이다.

   
3위를 차지한 ‘네이버 지도(25%)’는 작년 10월부터 ‘거리뷰’와 ‘항공뷰’ 기능을 스마트폰에 적용시키면서 본격적인 지도서비스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4위의 SK텔레콤 ‘T맵(8%)’은 길안내, 주변보기 등의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며, T맵 정액제·데이터정액제 가입자들은 실시간 교통정보, 대중교통정보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SKT의 스마트폰 가입자가 증가함에 따라 T맵 이용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어 KT가 T맵 대항마로 출시한 ‘쇼내비(3%)’가 5위를 차지했다.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는 쇼내비는 검색은 물론 실시간 교통정보, 빠른길 안내, 안전운행 데이터 등 유료 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무료로 제공한다.

앱스토리 박민규 대표는 “포털 업체들이 지도서비스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지도서비스가 이용자들의 위치 정보와 결합해 보다 최적화된 검색결과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며 “이렇게 향상된 검색 결과는 검색 쿼리 증가를 불러일으키고 자연스럽게 광고 매출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