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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폭스뉴스 CEO, 직원들에 언어순화 당부

이진이 기자 기자  2011.01.11 08: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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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폭스뉴스의 로저 에일즈 최고경영자(CEO)는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이후 방송을 진행하는 직원들에게 언어를 순화하도록 지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일부 보수논객들의 거친 화법과 자극적인 언어가 폭력적인 행동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일즈 CEO는 이날 웹사이트 ‘글로벌 그라인드’를 운영하는 러셀 시먼스와의 인터뷰에서 “폭스뉴스와 보수적 유권자단체인 티파티 등을 이번 총기난사 사건과 연계시키려는 시도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직원들에게 화법을 부드럽게 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쪽(진보진영)에서도 화법을 순화하기를 기대한다”며 “양측(보수와 진보) 모두가 극단적인 화법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애리조나 투산에서 8일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 민주당의 가브리엘 기퍼즈 하원의원과 연방판사 등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후 언론과 정치권 일각에서는 폭스뉴스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일부 보수 인사들의 신랄한 논평과 자극적인 화법이 이번 사건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