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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세계최초 밸러스트 수 장착 원유운반선 인도

“규제 시행으로 선박 수주에 유리한 고지 차지하게 될 것”

이용석 기자 기자  2011.01.10 1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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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밸러스트 수(선박평형 水) 처리장치를 장착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성공적으로 건조, 10일 인도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밸러스트 수 처리장치를 장착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성공적으로 건조해, 10일 인도했다.

이 선박은 오만 OSC사로부터 지난 2008년 수주한 길이 333m, 폭 60m, 높이 30.4m 규모의 31만7000톤급으로, 초대형 원유운반선으로는 세계 처음으로 밸러스트 수 처리장치가 탑재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밸러스트 수 처리장치 탑재 성공으로 향후 모든 상선에도 이 장치를 적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는 2017년부터는 운항하는 모든 선박에 장착 의무화할 전망이어서, 시장 규모는 최대 3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밸러스트 수는 선박 좌우 균형 유지 및 최적의 속도와 효율을 위한 해양수로 보통 선박에 화물이 없을 때 채워졌다가 화물 적재 시 바다로 방류된다. 이 과정에서 밸러스트 수에 포함된 다양한 해양 생물, 전염병 등이 해양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으며, 매년 50억톤의 해수가 밸러스트수를 통해 각 대양을 이동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한영석 상무는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성공적으로 밸러스트 수 처리장치를 적용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선주들로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국제해사기구 규제가 본격 시행되면 선박 수주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