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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너도나도 ‘해외돈벌이’ 시동

불투명한 국내 상황 대비…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김관식 기자 기자  2011.01.10 11: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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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11년 새해가 시작되면서 건설사들이 해외건설사업 수주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회복 여부가 불투명한 국내건설경기 불황을 대비하고 해외공사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건설사들은 국내에서 벗어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해외사업을 수주하기 시작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현대건설의 카타르 천연가스액화 정제시설 공사 현장.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싱가포르에서 3억5000만달러 규모(약 3900억원) 오피스·호텔 복합 빌딩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2011년 새해 들어 3억4000만달러 규모의 방글라데시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올해만 두 번째 실적이다.

지난해 해외에서 110억달러 이상을 수주하며 사상 최대 해외수주 실적을 거둔 바 있는 현대건설은 올해 역시 해외 신시장 개척 등 시장 다변화를 적극 추진해 140억달러 이상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은 지난해 중동에 편중된 사업 비중을 낮추고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지역 편중 심화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적극 추진 한다는 방침이다.

대림산업도 지난 7일 인도에서 총 2억4100만달러 규모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공장 건설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이번 사업은 대림산업이 올해 해외시장에서 처음으로 수주한 프로젝트로 설계, 구매, 시공 업무 등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3일 나이지리아에서 총 8300억원 규모 나이지리아 복합 화력발전소 건설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12월31일 나이지리아의 토탈E&P 나이지리아 리미티드 컴퍼니에서 발주한 나이지리아 OML58 복합화력 발전소 건설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발전소 건설을 위한 초기 공사 계약을 지난 3일 체결한 것이다.

대우건설은 최근 나이지리아 아팜Ⅵ 복합 화력발전소, 리비아 벵가지·미수라타 복합 화력발전소, 리비아 즈위티나 복합 화력발전소, 모로코 조르프 라스파 발전소 등 대형 복합 화력발전소를 잇달아 수주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해외시장 전망은 지난해에 이어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사업 수주량이 증가 추세에 있는 데다 신규 발주 물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국내 업체의 해외수주(해외건설협회 기준)가 지난해보다 15.8% 증가한 829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발도상국의 고성장이 가져올 석유 및 화학제품과 전력 소비 증가로 인해 우리 업체들이 수주 경쟁력을 확보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에서 발전소를 포함한 산업 플랜트와 도시개발사업관련 신규 발주 물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