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철없는 화순군의원들 전국 '망신살'

SBS전국 뉴스 출연(?)...구제역 확산속 염치없는 배짱연수 비난

장철호 기자 기자  2011.01.10 07:55:19

기사프린트

"노인 반찬값이 선심성이라고 삭감한 의회가 피사의 사탑서 관광연수 강행"

   
▲ SBS뉴스 캡처화면. 화순군의회 조유송 의장과 이선 부의장, 문행주 총무위원장 등 5명의 의원과 2명의 직원이 유럽연수를 위해 공항에 들어서고 있다.

[프라임경제 장철호 기자] 철없는 화순군의회 의원들이 전국적인 망신살을 샀다.

지난 2일 SBS 8시 뉴스는 ‘철없는 의원들...염치없는 배짱 해외 연수에 뿔났다’라는 제하의 보도에서 전국 재정자립도 최하위 수준(23%)인 화순군 의원들의 유럽연수를 비판했다.

“1인당 380여만원의 예산이 소요된 것”과 관련 조유송 의장은 “재정압박을 받고 있어 예산을 반납하자는 의견도 있었고, 여러 가지 의견이 있었어요. 그런데 가기로 설득했습니다”라고 답변했다.

또 일정표가 피사의 사탑, 로마원형경기장, 스위스 융프라우 산악열차 등 대부분 관광명소 위주로 짜여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물론 전혀 동떨어져 있지만 저는 보는 것만으로도 그것이 유익하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대윤 참여하는 화순인 대표는 “명분도 약하고요,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 제정이나 이장 임명제에 관해서도 각 의원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인데...”라고 지적했다.

본지는 지난달 21일 “선심성 예산지원 등을 이유로 내년 화순군 예산안 심의에서 민생관련예산 143억원을 삭감한 화순군의회의 유럽해외연수가 군민들의 외면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었다.

특히 삭감된 예산이 노인과 중병환자, 그리고 보육시설과 출산 주부 관련 예산이 상당부분을 차지한데다 구제역확산 등 현안을 줄줄이 남기고 해외연수를 강행해 군민들의 반발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화순읍 김 모씨(44)는 “어르신들의 반찬값과 출산가정 도우미 예산도 삭감한 군 의원들의 세계적인 관광지에서 뭘배우고 왔는지 의심스럽다"면서 "TV에 군의원들이 나온 것을 보니 정말 한심스러웠다"고 비난했다.

화순군의원들이 이번 유럽연수후 어떤 결과물을 내놀지 사뭇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조유송 의장과 이선 부의장, 문행주 총무위원장, 최영호 의원 등 5명은 구랍 27일부터 7일까지 10박 12일간의 일정으로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이태리, 영국 등 유럽 5개국으로 국외연수를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