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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통 시보레, 한국 시장 진출

‘2011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친환경차 등 대거 첫 선

신승영 기자 기자  2011.01.09 09: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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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이하 GM)가 1월 10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Cobo Center)에서 열리는 ‘2011 북미 국제 오토쇼(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에서 시보레(Chevrolet) 브랜드 100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친환경차 등 신모델을 대거 선보인다.

시보레 브랜드는 강력한 제품력과 세계 130개국의 판매망을 통해 지난 2010년 한 해 동안 총 420만여대의 판매를 기록하며 단일 브랜드로 세계 4위의 판매실적을 내는 한편, 글로벌 5대 브랜드(시보레, 도요타, 폭스바겐, 포드, 현대) 중 유일하게 시장점유율을 증가하는 등 글로벌 GM의 핵심 브랜드로 자리하고 있다.

시보레는 이러한 급속한 성장세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한국 시장에 첫 진출, 고객들의 제품 선택의 폭을 넓히는 등 진정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로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 시장 위상 기대

시보레는 최근 유럽, 아시아 태평양, 남미, 중동 등 북미 지역 이외의 해외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08년 유럽시장 판매 50만대를 돌파했으며, 2009년 세계적인 자동차시장 침체 속에서도 42만6000대를 판매했다.

시보레의 2009년 판매 시장은 미국이 가장 크고 브라질, 중국, 캐나다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주목할 것은 10년 전인 지난 2000년과 비교했을 때 시보레의 2009년 가장 큰 10대 시장에 중국과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인도 등 신흥 시장이 새롭게 포함됐다는 점이다.

시보레는 이 같은 수요 증가와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개발 도상 국가에서 오는 2012년까지 전 세계 판매량의 약 55%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 향후 글로벌 판매 전망에 청신호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한국 시장에 첫 진출, 고객들의 제품 선택의 폭을 넓히는 등 진정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로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갈 방침이다. 사진은 시보레 콜벳.
한편, 시보레 유럽의 웨인 브래넌 사장은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오는 2015년 시보레 유럽 판매 예상을 100만대로 발표, 한국 GM대우로부터 공급받는 완성차, CKD가 이 중 98%가 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시보레의 세계시장 선점에 있어 한국 GM대우의 높아진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세계시장 기술 선도

지난 1911년 GM 설립자 윌리엄 듀런트(William Durant)와 스위스 태생 자동차 레이서 루이스 시보레(Louis Chevrolet)가 설립한 시보레는 친환경 소형차 중심 제품라인업 혁신으로 GM의 글로벌 시장공략과 세계시장 성장세를 이끌어 왔다.

시보레는 지난 1950년 대중 브랜드 최초로 자동 변속기 차량을 출시했으며, ABS(Anti-lock Brake System)와 전기 시동장치 등을 처음 적용하는 등 자동차 역사를 주도한 혁신적인 시도를 주도했다.

시보레는 지난 1953년 최초로 섬유 유리 소재 차체와 급진적인 디자인의 스포츠카 콜벳(Corvette)을 선보였으며, 1966년 처음 발표한 카마로(Camaro)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60여년간 대중 스포츠카로서 첨단 자동차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하는 시보레의 전통을 주도해왔다.

특히, 지난 2007년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콘셉트 자동차로 첫 선을 보인 이후, 지난해 12월부터 북미시장에 판매되기 시작한 전기차 시보레 볼트(Volt)는 시보레 브랜드가 추구해 온 혁신적인 자동차 기술의 정점에 이른다.

시보레 볼트는 전기 충전으로 최대 약 35마일(56km)까지 주행과 소형 엔진 발전기 가동으로 최대 344마일(554km)의 추가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때문에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379마일(610km)이며 이는 전기 충전만이 유일한 동력원인 다른 전기차량들과 볼트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꼽힌다.

시보레 브랜드는 ‘2011 북미 국제 오토쇼’에 앞선 기술과 디자인으로 무장한 소형차 소닉(Sonic)을 선보임으로써 GM대우가 디자인과 개발을 주도한 준중형차 크루즈(Cruze, 국내판매명: 라세티 프리미어) 및 경차 스파크(Spark, 국내판매명: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에 이어 소형 고연비 글로벌 제품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