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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평택마저도 뚫려

경기도 내 발생 시·군 18곳으로 늘어나

전훈식 기자 기자  2011.01.08 12: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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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구제역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내 마지막 청정지역으로 불린 평택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평택시 고덕면 문곡리 돼지 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발표로 인해 도내 구제역 발생 시·군은 마지막 청정지역인 평택을 포함해 18곳으로 늘어났다.

경기지역에서 축산 농가 밀집 지역 가운데 구제역이 번지지 않았던 곳은 평택이 유일했다. 하지만 이번 발표로 인해 경기지역의 마지막 보루가 결국 뚫린 것이다.

평택에 위치한 이 농장은 7일 오전 어미돼지 1마리가 콧등에 물집이 생기는 등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이고 새끼돼지 20여마리가 폐사했다고 신고했다.

이에 따라 구제역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 농장 돼지 4000여마리와 오성면 양교리에서 키우는 돼지 2480여마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했다.

또, 반경 10km 내 위험지역 가축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구제역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주변에 돼지 농장이 없고 한우 농장은 이미 백신 접종을 완료해 추가 살처분은 없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평택 가축 사육 두수는 지난해 말 집계된 돼지 12만8400여마리로 확산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한편, 앞서 지난 7일 오전 구제역 추가 의심신고가 접수된 안성시 일죽면과 용인시 백암면 돼지농장의 돼지도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구제역 의심신고를 한 경기와 강원·충북·경북지역 농가 5곳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는 오늘 중으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