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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은 본청만 직원이냐"

대상자 35명 가운데 15명 지방청 근무자...승진자 모두 본청 근무자

오승국.장철호 기자 기자  2011.01.07 19: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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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총경 진급 뒷말 무성...지방청 근무자들 불만 팽배

   
 

[프라임경제 오승국.장철호 기자] 해양경찰청(청장 모강인)이 6일 단행한 총경 진급 인사에 뒷말이 무성하다.

특히 지난해 3명에 이어 올 진급자 7명 모두 본청 근무자가 승진해 지방청 근무자들의 사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7일 해양경찰에 따르면 해경은 총 진급대상자 77명을 대상으로 개인별 역량을 평가, 승진자의 5배수인 35명을 1차 선발했다.

해경은 이들을 대상으로 내.외부 인사로 구성된 인사평가위원회에서 자유발언과 인터뷰 등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승진자 7명을 확정.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승진자 모두가 본청 근무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방청 근무자는 승진이 안된다'는 룰을 또다시 재현했다. 지난해의 경우 3명의 총경승진자가 모두 본청근무자였기 때문이다.

35명으로 압축된 5배수 진급 대상자 가운데 15명이 지방청 근무자였다.

지방청에 근무하고 있는 한 해경은 "매년 본청 근무자가 100% 진급돼 지방청 근무자들의 불만이 많다"면서 "이같은 현상이 고착화돼 본청 입성을 노리는 직원들이 많은데, 이 마저도 하늘에 별따기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해경 인사 담당자는 "개인의 능력차이가 뚜렷해 공교롭게 본청 근무자가 승진한 것 같다"면서 "내.외부 인사 위원들의 엄정한 심사를 거친데다 해경 최초로 역량평가 시스템이 도입돼 관리자로서의 리더십을 갖춘 인재가 발탁됐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