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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손해율, 문제는?

류현중 기자 기자  2011.01.07 15: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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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대로 급등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에도 성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동차의 고급화와 연관이 있다고 판단, 제도개선안이 적용되는 2월 이후까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다.

자동차보험의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 지난 1995년 손해보험사 매출의 50%를 담당했던 자동차보험 비중은 2009년 기준 30%가량 추락했다. 신한금융투자증권 손미지 연구원은 장기보험의 급속한 성장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담보별 손해율을 살펴보면 물적사고의 손해율이 인적사고 손해율 보다 약 10%포인트 가량 높았다. 이는 모럴해저드와 수입차 증가로 인한 수리비 증가가 주요원인으로 작용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수입차의 경우 국산차에 비해 수리비가 약 3.5배인 가운데 예정사업비가 30%미만인데 반해 사업비가 33% 이상이다. 수지악화에 한몫 한 셈이다.

지난해 말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안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여전히 핵심 해결 여부에 대해서는 못미더운 눈치다.

현재 자동차보험의 사업비율은 삼성ㆍ동부ㆍ현대ㆍLIGㆍ메리츠화재 등 5개사 평균 33%(경과보험료 기준) 수준이다. 이 중 실질적으로 변동비는 약 46% 수준이며 이는 자동차보험의 경우 보상서비스 등에 대한 높은 고정적비용 탓이다. 즉 초과사업비에 따른 문제점이 발생 하고 있다는 것.

송인찬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자동차보험에서 계절적 요인이 발생하는데 지난 10년 간 손해율을 보면 여름철이 오히려 낮으며 행락철에도 안정선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 시기 인적사고는 빈번해 손해율과 사고건수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지적한다.

요일별 교통사고로는 운행대수가 절대적으로 많고 장거리 운행이 많은 금요일과 토요일 사고비율이 높은데 특히 주 5일제가 정착되면서 이러한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송 연구원은 “물적담보사고의 증가가 손해율 상승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2010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대비 8%포인트 악화된 80%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2011년은 보수적으로 약 3%포인트 개선된 77%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3%포인트 개선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은 업계 전체적으로 34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손해율 하락으로 인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