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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찍은 2011년 테마주는?

1월 중국특수 춘절효과 기대…저평가 원자재종목 ‘대세’

류현중 기자 기자  2011.01.07 11: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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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11년 국내증시는 본격적인 ‘코스피2000시대’에 돌입했다. ‘코스피 고공행진’에는 무엇보다 국내증시 압도적 투자주체인 외국인과 기관의 공이 컸다. 외국인과 기관의 12월 코스피 누적순매수금액은 각각 22조원과 9조원에 달했다. 1월의 투자전략 또한 이러한 ‘대세’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급을 제공할 가능성이 큰 투자주체가 외국인이라는 것. 증시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수급이 중요한 현시점에서 이들의 매수강도가 높은 종목에 관심 가질 것을 권고하고 있다. 1월 투자전략의 포인트에 대해 알아봤다.

금융위기 이후 국내증시는 외국인 매수 추세가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매수는 11월 글로벌 주식시장 랠리 둔화에 잠시 주춤한 듯 보였으나 12월 순매수 2조6000억원을 기록해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외국인 매수강도가 지속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증시전문가들은 국내보다 외부요인을 꼽는다. 증시전문가들은 선진국의 양적완화정책을 주요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외국인 매수추세는 한국뿐 아니라 남아공과 인도 등 이머징시장 전반에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정책과 관련, 삼성증권 임수균 연구원은 “풍부한 유동성은 주식 뿐 아니라 각종 상
   
 코스피 누적수익률 추이. 자료는 메리츠종금증권
품 시장에서도 수요 확대를 유발하며 동반 가격 상승을 가져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또 “자산 가격 인플레이션이 현재진행형이다”며 “그에 따른 주식 시장의 강세도 당분간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든 자산이 다 오르는데 주식만 못 오를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따라서 미국의 경우 부동산 및 고용시장의 회복을 확인한 후 긴축 타이밍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기 전까지 국내증시를 향한 외국인들의 매수는 이익 및 밸류에이션 지표와는 무관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외인 매수 포인트 ‘저평가+중국’

그렇다면 외국인이 ‘밀고 있는’ 종목군은 무엇일까.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의 영향이 절대적인 만큼 투자측면에서도 믿을만한 ‘모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12월부터 외국인의 매수초점은 △은행 △철강 △생명보험 △통신 업종에 맞춰졌다. 이중 통신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의 경우 10월과 11월에 순매도가 진행됐으나 12월 들어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들 4개 업종의 공통점은 현저한 밸류에이션에서 찾을 수 있다. 기대이하로 저평가된 업종이 외국인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다.

KB투자증권 김수영 연구원은 “이와 같은 낮은 밸류에이션이 해소될 때까지는 외국인의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며 “유틸리티 업종의 경우 실적악화로 소외됐으나 올해 실적이 대폭 개선된 만큼 투자매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밖에도 최근 미국증시를 이끌었던 IT업종 지수가 둔화되자 시장의 관심은 중국 정부로 쏠리고 있다. 물론 중국의 추가 긴축조치 및 3차 주택시장 규제라는 악재가 공존하고 있으나 1월 중국 특수의 춘절효과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주식메리트를 확대시킬 것이란 기대다.

특히 올해 중국의 정책적 투자가 예상되면서 원자재 시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중국의 경우 고무를 비롯한 △원유 △구리 △알루미늄 △철광석 등 원자재에 대한 수입이 급격히 늘어나는가하면, 서부대개발 정책 등 중국 정부의 대규모 투자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유동성 측면에서 미국과 일본의 양적완화정책이 원자재 시장의 부흥을 도와주고 있는 셈.

신영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현재 유동성 장세가 실적 장세로 이어지는 길목에서 특별히 강세를 보일 수 있는 원자재 측면에 대한 베팅이 필요해 보인다”며 “원자재 시장 방향성에 따라 민감한 업종 및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중국 관련주도 예의주시 되고 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경기 측면보다 유동성 측면에 대한 기대가 클 시기에 국내증시가 더 강하고 그 중에서도 중국 관련주(화학, 에너지, 조선, 유통)의 상대강도가 돋보이는 경향이 있다.

이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달러인덱스가 하락했을 때 중국관련주의 상대강도가 높았다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메리츠종금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긴축우려보다 춘절효과와 미국 증시상승에 커플링(Coupling)된 지수흐름이 기대된다며 1월 코스피 예상범위 1980~2150선을 제시했다.

 
   
1월 증시변수 점검이다. 자료는 메리츠종금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