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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1] 윤부근 사장, ‘휴먼 디지털리즘’ 선언

“인간이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가치 위해 디지털 기술 존재”

나원재 기자 기자  2011.01.07 10: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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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사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2011 개막 기조연설에서 ‘휴먼 디지털리즘’을 선언하며 세계 전자산업에 새로운 화두를 제시했다.

윤 사장은 앞서 IFA2009 기조연설에서 5E(Essence, Engagement, Expression, Experience, Eco) 차별화 전략을 통한 ‘디지털 휴머니즘(Digital Humanism)’을 주창하며 디지털 시대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윤 사장이 이번에 제시한 ‘휴먼 디지털리즘’은 ‘디지털 휴머니즘’으로 한 단계 진화한 것.

윤 사장에 따르면 ‘디지털 휴머니즘’이 첨단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감성 가치의 만남을 통해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개념이라면, 이번 CES2011에서 역설한 ‘휴먼 디지털리즘’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을 위해 기술에 인간의 감성을 더하기 앞서 인간이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를 위해 디지털 기술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이날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의 기조연설은 잔잔한 스토리를 화려한 무대 연출과 함께 1시간 남짓 독특한 구성방식으로 전개됐으며, 3000석이 가득 차는 등 전자업계의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독특한 구성 전개, 시선 압도

윤 사장의 기조연설은 지난 2000년에 탄생한 11살 소년 ‘Zoll(=2011년 상징)’의 눈으로 바라본 디지털 기술의 진보와 궁금증을 제시하고, 이에 대해 윤 사장이 궁금증을 풀어주는 형태로 전개됐다.

이날 ‘Zoll’은 2011년 현재를 살고 있는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고, 또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미래에 대한 상상이자 꿈을 의미하며, Zoll의 역할은 브로드웨이 최고의 흥행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Billy Elliot)’의 주연 배우인 ‘제이콥 클레멘트(Jacob Clemente)’가 맡아 윤 사장과 멋진 호흡을 맞췄다. 

윤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삼성이 추구하는 ‘휴먼 디지털리즘’의 구성 요소로 기술이 만족시켜줘야 할 인간의 본성을 의미하는 ‘4A(Access·Align·Amaze·Act)’를 꼽고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Access =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하게 세상과 교감

이날 윤 사장은 “인간은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모이는 본성을 가지고 있으며, 세상이 디지털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본성은 변함없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처럼 공유하고 싶어 하는 인간의 본성을 만족시키기 위해 삼성은 콘텐츠를 더욱 풍부하게 하고, 기기 간 연결은 쉽고 편하게 해, 콘텐츠나 기기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윤 사장은 △Cloud 기반의 플랫폼을 구축해 진정한 컨버전스를 제공하고 △제품들은 더욱 스마트하게 만들어 나가고 △삼성만의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삼성의 스마트 TV 전략 가운데 일부도 소개했다.

아울러 윤 사장은 “삼성전자 스마트 TV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Comcast, Time Warner Cable, Hulu, Adobe 등 세계적인 콘텐츠 서비스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Align = 자연스러움을 통한 편안함

윤 사장은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삶에 다양한 디지털 기기들이 편안하게 스며들어가기를 원하고 있다”며 “삼성 TV는 내·외부 구분을 없애며 TV가 생활의 일부가 되는 동시에 주변과 조화를 이루고 또 그러면서도 TV 스스로가 아름다운 존재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사장(사진)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2011 개막 기조연설에서 ‘휴먼 디지털리즘’을 선언하며 세계 전자산업에 새로운 화두를 제시했다.
아울러, 윤 사장은 “삼성전자가 2011년 새롭게 선보이는 3D LED TV는 베젤의 폭이 0.19인치에 불과하고, 원니스 디자인 컨셉을 적용한 One 디자인을 강조했으며, 하나의 선처럼 얇은 베젤과 미니멀한 조형미가 TV와 공간의 완벽한 조화를 안긴다”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또 “PC처럼 웹 검색을 하고 인터넷 서핑을 할 수 있다고 해서 스마트 TV가 되는 것이 아니며, 키보드 사용 등의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도 소파에 편히 앉아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손쉽게 즐길 수 있는 TV가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 TV이며, 이것이 바로 삼성 스마트 TV”라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Amaze = 상상하지 못했던 즐거움

다음으로 윤 사장은 “인간은 언제나 즐거움을 추구하며 삼성은 3D라는 새로운 공간을 통해 한 차원 높은 즐거움을 제공해 왔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에 LED TV로 신기원을 이룩했고, 2010년은 3D TV 삼각 편대(3D LED + 3D LCD + 3D PDP)와 3D 토탈 솔루션(3D TV + 3D AV + 3D 콘텐츠 + 3D 안경)을 앞세워, 3D 글로벌 리더십을 구축함과 동시에 고객들께는 세계 최고 수준의 3D 경험을 선사했다.

기조연설에서는 또 3D 사운드를 지원하는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홈시어터를 비롯해, 가볍고 세련된 디자인의 3D 안경과 3D 도수 안경 및 무선 3D 안경 충전기 등이 새롭게 선보였다.

윤 사장은 “3D TV 기술은 입체영상의 놀라운 경험을 안방에서도 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미래 디지털 기술의 핵심”이라며 “삼성은 3D 관련 제품과 기술 개발 뿐만이 아니라 콘텐츠 보급에도 앞장 서 완벽한 3D 에코시스템 구축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사장의 기조연설에는 삼성전자와 지속적으로 3D 파트너십을 유지해 온 드림웍스사의 제프리 카첸버그 CEO가 깜짝 게스트로 출연해, 삼성의 TV 경쟁력과 드림웍스의 콘텐츠 전략 等에 언급해 관심을 끌었다.

◆Act = 사회에 공헌

휴먼 디지털리즘의 네 번째 요소인 Act에 대해 윤 사장은 “인간은 선한 일을 하고 뿌듯해 하려는 본성을 가지고 있다”며 “고객들께서 삼성전자의 제품을 선택하고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환경 친화적인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다짐했다. 

삼성전자는 제품의 개발·디자인·생산·사용·폐기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적극적인 친환경 활동을 전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환경보호 운동과 사회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은 이번 CES에서도 세탁기·오븐·LED 모니터·DDR3 메모리·LED 패널·HDD 등의 상당수의 제품들이 친환경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CES2011 친환경 혁신상을 대거 수상하기도 했다.

윤 사장은 또 “적극적인 환경보호 활동을 위해 태양광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등 천연자원을 대체할 수 있는 녹색 에너지 산업에 오는 2020년까지 총 2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윤 사장은 “휴먼 디지털리즘을 구현하는 ‘4A’는 삼성 스마트 TV 뿐만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모든 삼성전자 제품에서 구현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4A’의 정신이 살아 숨쉬는 최고의 기술과 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