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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전셋값, 불안요소 수두룩

지난해 전세자금보증 최고, 과천 전셋값 상승 최대

김관식 기자 기자  2011.01.07 09: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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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셋값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해 입주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급감한 데다 매매시장 회복 여부 등도 불투명한 이유에서다. 물론 지난해 말 가격이 저렴한 급매물이 일부 거래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매수를 꺼리는 수요자들의 기대 심리가 살아나기에는 아직 부족한 모습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으로 경기지역(5대 신도시 제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3㎡당 40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 초(377만원)에 비해 24만원 상승했다.

특히 3.3㎡당 전셋값이 가장 높은 지역은 과천(931만원)으로 경기 평균에 비해 530만원이 높다. △광명(560만원) △군포(553만원) △의왕(534만원) △안양(523만원) △구리(517만원) △하남(507만원) △부천(480만원) △성남(475만원) △수원(451만원)등도 평균치를 웃돌았다.

지난해 경기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여름 비수기인 7월을 제외하고 1년 내내 오름세가 이어졌다. 금리인상 부담과 집값 하락 우려 등 매매시장 위축으로 인해 수요자들이 전세로 몰렸기 때문이다. 또 보금자리주택 청약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주택 수요자들이 전세로 눌러앉은 것도 전셋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전셋값으로 인해 지난해 전세자금보증 공급실적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전세자금 보증 공급실적은 5조7668억원으로 2009년도의 4조6757억원 보다 23%(1조911억원)늘어난 것이다.

이는 2004년 3월 한국주택금융공사 출범 이후 연간 단위 공급실적으로 최대 규모다. 또 전세자금보증 이용자 수도 2009년 19만9128명에서 2010년에는 22만3952명으로 12% 증가했다.

부동산1번지 김은진 팀장은 “올해 전세시장은 매매시장 회복이 불투명한 것을 비롯해 입주물량 급감 등 불안 요소가 많다”며 “특히 보금자리, 장기전세주택 등 임대물량도 늘어나고 있지만 공급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전세시장에 당장 도움을 주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