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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로고에 ‘커피’가 빠졌다는데…

19년만에 로고 교체…트렌드 맞춰 커피 외 사업영역 확장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1.07 09: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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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스타벅스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오는 3월부터 회사 로고에서 ‘스타벅스 커피(STARBUCKS COFFEE)’라는 글자를 없애고 바다님프 이미지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의 로고 교체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본사에서 새 로고를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이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 하워드 슐츠는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커피숍이지만 커피가 들어있지 않은 자사 브랜드 제품도 취급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는 커피 이외의 외식 사업 등에 진출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스타벅스 로고 변천사. 가장 오른쪽이 19년만에 교체되는 스타벅스 로고.
이번 로고 교체는 지난 1971년 스타벅스 설립 이후 1987년, 1992년에 이은 세 번째로 19년 만이다. 새로 바뀐 로고는 오는 3월부터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에 적용된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관계자는 로고 교체에 대해 “우리(스타벅스) 로고는 이미 유명하다”면서 “굳이 (스타벅스 커피라는) 글자를 넣지 않아도 될 만큼 인지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로고 교체가 스타벅스의 요식업 본격 진출 신호가 아닌가 하는 의문에 대해 “음식 등 요식업 사업에만 한정지어서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커피에만 한정짓지 않고 레스토랑이나 요식업이 아닌 다른 영역으로도 사업을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샌드위치나 푸드의 매출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춘 개발을 통해 브랜드가 진화되고 있다”면서 “미국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와인도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샌드위치, 샐러드 등은 국내매장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바뀌는 스타벅스 로고에 대해 “허전하다”, “낯설다”, “사업 확장은 반기지만 사업 확장에 따른 로고를 따로 만들면 어떨지”, “아직 어색하지만 이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국내 스타벅스는 지난 1999년 이대앞 1호점 오픈을 시작해 커피전문점 매장수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카페베네와 엔제리너스커피에 밀려 매장수 3위로 밀려났다. 

경쟁업체들의 추격에 매장수 1위에서 밀려난 스타벅스의 이번 로고 교체가 2000년대 들어 적극 추진한 사업 영역 확장에 불을 붙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