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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업계 CEO들의 서로다른 경영목표

LG화학 “폴리실리콘 사업 보류”…삼성토탈 “LPG 대리점망 강화”

이철현 기자 기자  2011.01.07 09: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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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석유화학업계가 올해 399억달러라는 사상 최대치의 수출목표를 설정했다.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허원준 회장(한화케미칼 부회장) 등 석유화학업계 임원들은 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1년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LG화학 김반석 부회장(좌)과 삼성토탈 손석원 사장.
이날 행사에는 호남석유화학 정범식 사장, SK종합화학 차화엽 사장, 대림산업 박주희 사장, KP케미칼 허수영 사장,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 등 관련업체 CEO와 임원 120여명이 참석했다.

지식경제부 조석 성장동력실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불안한 세계 경제 상황에서도 수출 357억달러, 무역흑자 226억달러라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세계 7위의 석유화학 수출국으로 달성한 업계의 노고를 치하했다.

각 업체들은 올해 전반적인 경영구상에 대한 기본적인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SK종합화학은 독립경영 첫해를 맞은 올해 5000억원 이상을 투자, 중국사업에 집중키로 했다. SK종합화학 차화엽 사장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10%씩 늘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SK종합화학은 지난 3일 출범한 SK이노베이션(구 SK에너지)의 화학법인 자회사로 차 사장은 이 회사의 초대 대표이사다. SK에너지는 지난해 3분기까지 화학사업에서 매출 9조1569억원, 영업이익 378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중국 국영석유화학회사인 시노펙과 함께 후베이성 후한시에 대규모 에틸렌 생산공장을 짓는 ‘우한 프로젝트’에 집중할 것임을 강조했다. 차 사장은 “올 1분기에 중국 정부에 승인을 신청하면 상반기 중 승인이 날 것”이라며 “2012년 말에 완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중국에서 고순도테레프탈산(PTA) 합작사 설립 등 10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2~3년 안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기존 배터리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LG화학 그동안 태양전지 핵심원료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타진했다. LG화학 김반석 부회장은 “기술의 문제는 아니고 비용 측면에서 더 검토해야 한다”며 “최근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수요가 늘면서 투자가 늘었기 때문에 폴리실리콘 사업이 우선순위에서 밀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삼성토탈은 지난해 진출한 LPG 사업을 발판으로 올해 도약할 것임을 다짐했다. 삼성토탈 손석원 사장은 “지난해 진행했던 에너지 사업이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다만 LPG와 관련한 영업방법을 폴사인 방법보다는 대리점망을 강화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