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지난달 외국인 채권자금 유출 '사상최대'…5조3000억원 순유출

박중선 기자 기자  2011.01.06 15:42:4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지난해 12월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의 자금 순유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6일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채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2조4476억원을 순매도한 데다 만기 상환액이 2조8541억원에 달해 모두 5조3017억원이 순유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1998년 본격적인 채권시장 개방 이후 최대였던 리먼 사태 직후 순유출 규모 5조1665억원보다 많은 것이고, 사상 최대 규모다.

금감원 최윤곤 금융투자서비스국 팀장은 "연말을 앞둔 포지션 조정·달러 강세·유럽 재정위기 불안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외국인 채권자금이 대거 유출됐다"며 "본격적인 유출로 보기는 어렵겠지만 그동안 유지됐던 외국인들의 강한 채권 매수세는 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미국 5379억원·중국 4250억원·룩셈부르크 1287억원 등이 순투자를 기록했으나 홍콩 2조3938억원, 영국 1조2848억원와 싱가포르 1조2576억원 등이 큰 규모의 자금을 빼면서 전체적인 순유출을 이끌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룩셈부르크 6조6231억원·미국 6조2241억원·중국 4조6970억원 등이 순투자를 기록한 반면, 태국 1조8708억원·독일 1조6074억원 및 홍콩 1조3696억원 등의 순유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