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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고섬,이렇게 'DR차익거래'하라

이트레이드증권 싱가포르 투자 채널 여는 등 때마침 호재

임혜현 기자 기자  2011.01.06 14: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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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국 내 폴리에스테르 분야 전문 기업인 중국고섬이 25일 한국 증권투자자들에게 정식으로 첫 인사를 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고섬의 주식예탁증서(DR) 방식 2차 상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고섬은 코스피나 코스닥에 직상장을 하지 않고, 싱가포르에 상장, 예탁된 원주를 가지고 DR 방식으로 한국에 등장하게 된다. 예탁된 원주수는 6억주로 원주와 DR 간 비율은 20:1이다. 총 공모규모는 1791억원이다.

이트레이드증권 網 타고 따뜻한 남쪽나라 싱가포르 증시에 돈 묻어볼까?

2007년 11월 홍콩 시장에서 상장된 화풍방직이 2차 상장을 한 적이 있지만, 싱가포르 상장사가 국내 시장에 2차 상장한 것은 중국고섬이 처음이다.

이같은 2차 상장 방식에 대해서는 따라서 아직 낯설고 까다롭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다만 싱가포르의 증권 시장은 중국 본토의 기업 등 2750여개 기업의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DR 방식 투자를 통해 우리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들여다 볼 가치가 있는 곳으로 평가된다.

더욱이 최근, 이트레이드증권이 싱가포르 주식 거래 중개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힌 점도 중국고섬 등 싱가포르 2차 상장 업체들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에 상장한 중국 기업 중 한국에 주식예탁증서(DR)로 2차 상장하려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인데, 일반투자자가 DR 차익거래를 하려면 국내와 해외 주식 계좌를 모두 보유해야 한다. 즉 예를 들어 DR 차익거래를 해 돈을 벌고 싶은 투자자가 있다면 현재로서는 이트레이드증권을 통해, 주식예탁증서를 원주로, 혹은 원주를 주식예탁증서로 전환거래한다고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이 두 요소를 서로 전환할 때 약 3일에 이르는 전환 기간과 전환 비율, 전환 비용이 든다. 아울러 주가 외에도 환율도 주요 변수가 되므로 이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는 점은 유의사항이다.

타국 증시 안전검사 한 번 더 받았다 평가는 장점

다만, 이같은 일말의 번거로움만 빼면, 이번 DR 방식으로 인해 중국고섬은 일단 중국 디스카운트라고 불리는 현상, 즉 중국 기업들이 그간 한국 증시에서 불합리할 정도로 저평가를 받거나 일부 서투르고 잘못된 행보로 이미지를 실추해 온 점으로 입는 이미지 손실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증시에 이미 상장되었다는 점을 전제로 놓고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인데, 이로 인해 직상장보다는 한 번 더(우리 증시 감독 관계자들과 동등한 혹은 일말의 부분에서는 우수한 것으로 기대를 할 수 있는 선진 해외 증시 전문가들로부터) 검증을 받은 기업이라는 점이 부각될 수 있다.

이미 중국 기업 중 일부가 한국 증권투자자들을 적극적으로 만나고 있지만, 중국원양자원(900050)이 유상증자 발표와 취소를 경솔히 처리했다는 평을 듣는 등으로 호감을 많이 상쇄시킨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국에 기반을 둔 경우, 어느 정도 검증된 기업이라야 투자 매력이 제대로 평가될 수 있다는 점에서 DR 방식은 오히려 장애물이기보다는 보호막이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