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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완준 화순군수, 년초 국비확보 행보 눈길

실무자 설득하라 특명..."벌이 꿀 딸때 꽃을 기다리지 않는다"

장철호 기자 기자  2011.01.06 12: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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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완준 화순군수를 비롯한 화순군청 간부들이 지난 5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내년도 국비활동을 벌이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프라임경제 장철호 기자] 전완준 화순군수가 새해 벽두부터 2012년 국비 확보를 위해 전방위 활동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전 군수를 비롯한 화순군청 실과단소장들과 읍면장 20여 명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국비 확보를 위한 현장 대책회의를 갖고 총력전을 다짐했다.

이날 새벽 5시 화순을 출발한 화순군청 간부들은 9시 30분에 국회의사당에 도착, 의사당 앞에서 '화이팅'을 외치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국회의원회관 로비로 이동, 대책회의를 직접 주재한 전 군수는 “벌이 꿀을 딸 때는 꽃을 가리지 않는 법(峰之養蜜 不擇花)”이라며 “관련 부처 이 곳 저 곳을 부지런히 돌아다니면서 실무자들을 만나서 설득하고 약속을 받아 내라”고 지시했다.

전 군수는 “예산을 확보하는 데는 여야를 가릴 필요가 없다”며 “우리 화순군 사업과 관련된 각 상임위 국회의원들을 전방위로 공략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화순군청 공무원들은 즉각 작전에 돌입,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 사무실을 비롯하여 민주당 안민석, 김영진, 서갑원, 김유정 의원 방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어 오후에는 세종로 정부종합청사를 들려 행정안전부에선 보통․특별교부세, 문화관광부에선 운주사 도곡온천 송수면선생 생가복원사업비, 소방방재청에선 재해위험지구 관련 예산 확보에 주력했다.

이틀째인 6일엔 과천정부청사에 있는 지식경제부,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등을 방문하여 다각적인 활동을 벌인다.

한편 화순군청 간부들을 맞이한 국회의원들과 정부 부처 관계자들은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국비 확보 경쟁이 날로 치열해 지고 있지만 화순군청처럼 치밀하고 집요하게 활동하는 곳은 많지 않다”며 “특히 전완준 군수가 완벽한 논리적 근거를 대며 국비지원을 요청하면 거절하기 어렵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