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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이색 설 선물…'눈에띄네~'

청태전·금땅콩 등 이색 선물 '봇물'

전지현 기자 기자  2011.01.06 11: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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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을 4주 가량 앞두고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다양한 고객들의 기호에 맞는 이색적인 상품을 선물세트로 내놨다.

롯데백화점은 청정지역으로 유명한 울릉도의 특산물만을 엄선해 만든 ‘울릉도 특산물세트’를 200개 한정으로 판매한다. 울릉도 오징어 3마리, 자연산 돌미역 1장, 미역취(100g) 2개, 명이나물(300g)3개, 부지갱이(100g) 1개로 구성됐다.

   
 롯데백화점의 ‘장흥 청태전 세트'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발효차인 청태전을 담은 ‘장흥 청태전 세트’도 눈여겨볼 만 하다.

청태전은 녹차를 틀로 찍어낸 덩어리 차로, 찻잎을 쪄서 찧으면 흡사 파란색 이끼 같은 빛깔이 나고 모양이 마치 엽전과 흡사해 ‘청태전(靑苔錢)’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맛과 향을 더하기 위해 한번 불에 살짝 구운 뒤 우려낸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청태전 복원 사업을 벌이고 있는 장흥군의 상품으로 선물 세트를 구성해 단독 20세트 판매한다.

또 선물용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한 ‘딸기 한라봉 맞춤세트’와 동해안 영일만 일대에서 잡은 자연산 보리새우 20마리로 구성된 ‘보리새우세트’를 50세트 한정으로 선보인다.

이밖에 구매를 하면 일정 금액을 NGO(비영리단체)에 기부되는 제품도 나왔다. 화과자로 유명한 수예당의 ‘갤러리세트’는 판매액의 5%가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에 기부돼 한 개 당 5000원에 가까운 금액을 기아 어린이에게 보낼 수 있다.

   
현대백화점 '천수금 곶감 혼합세트'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최초로 땅콩과 곶감으로 구성한 '천수금 곶감 혼합세트’를 내놨다. 금땅콩은 대표적인 땅콩 산지인 제주 우도에서 금 유기화 재배 기술을 통해 작년 10월말에 처음으로 수확된 상품이다. 금곶감 역시 우리나라 최대 곶감 산지인 경북 상주에서 무농약 및 금 유기화 재배 기술로 생산한 감을 건조시켜 만들었다.

한우, 닭고기, 도미 등 육류와 생선을 넣은 ‘어육된장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이 선물세트는 작년 1월 농림수산식품부가 전통식품 분야 식품명인으로 지정한 권기옥 명인이 한우, 닭, 도미, 숭어 등을 메주와 함께 담근 전통 된장이다. 권기옥 명인은 3대에 걸쳐 궁중에서 전수된 어육장 제조기법을 발전시켜 '어육된장세트'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어육된장 선물세트'
현대백화점은 간고등어로 유명한 안동 지역의 종가집과 연계해 ‘안동 종가숙성 고등어 세트’ 및 전통 고추장으로 북어와 가자미를 숙성시킨 ‘안동 종가숙성 장아찌어찬 세트’ 등의 수산물 선물세트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바이어가 안동 김씨 예의소승공파 30대손 종부에게 아이디어를 제안해 새로 기획한 선물세트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스님이 만든 된장, 고추장, 간장, 장아찌 세트 등이 있어 눈길을 끈다. 경상북도 봉화 청량산에서 30년간 전통 사찰방식을 그대로 이어 우리 고유의 먹거리를 계승해 온 묘관 스님이 만든 장류와 장아찌류 등을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고른 재료들을 이용해 전통 기법과 숙성 방식을 통해 만들어졌다.

황토로 만든 오래된 옹기로 담근 명품된장·명품고추장·매실장아찌 세트인 ‘봉화산물 매(梅) 세트’와 햇빛이 잘 들고 일년 내내 비바람에 노출된 장독대에서 발효시킨 ‘묘관스님 명품 용(龍) 간장’이 있다.

이밖에 궁중음식연구원과 요리 선생님들 사이에서 소문난 한과와 폐백음식 전문가인 최승애 선생이 선보이는 한과, 강정, 약과 세트와 자연산 성게알 100%를 원료로 가공한 성게알 혼합 세트도 주목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