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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전망치, 힘껏 밀어줬건만…

4분기 영업이익 4308억원 적자 전환…턴어라운드 가능 분분

류현중 기자 기자  2011.01.06 1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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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주가전망이 증권가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과 외국계 시장의 엇갈린 견해가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4분기 실적은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가도 4만원대 ‘탈출’이 힘겹다. 2011년 LG디스플레이의 주가회복은 가능할까.

   
지난해 LG전자는 실적과 주가 모두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LG전자, LG화학 등 LG그룹 주요계열사 전체가 3분기부터 부진한 성적을 내밀었는데 지난 12월, 경쟁사 삼성전자 자수(?)로 담합 혐의까지 드러나면서 이미지 실추가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12월까지 추락한 LG디스플레이의 주가를 놓고 증권업계는 “올해는 회복할 것이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매도세는 여전히 거세다.

교보증권은 LCD업황이 1분기 중 바닥을 통과 하고 2분기부터는 재성장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고 LCD 업계의 선두권 업체인 LG디스플레이의 수혜를 점쳤다. 물론 4분기 적자 실적에는 이의가 없다.

NH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영업손실이 3878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바닥 확인’에 나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2011년 LCD업황이 점차 호전되겠지만 과거 호황기에 보여줬던 급격한 개선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솔로몬투자증권 김정수 연구원은 영업이익 적자폭을 더 넓힌 4308억원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이를 바닥으로 ‘턴어라운드’의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정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LCD 업황 부진에 따른 패널가격 하락과 패널업체들의 가동률 조절, 부품 재고조정, 단가인하 등으로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강윤흠 연구원 역시 “2월 춘절 이후에는 뚜렷한 수요 모멘텀이 없어 주가를 끌어올릴 동력이 부족하다”면서도 “LG디스플레이가 대만 경쟁사에 비해 우월한수익성을 보여주고 있어 차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4분기 적자 실적은 부정할 수 없으나 오는 1분기부터는 호전 될 것이라는 게 시장 전반 분위기다.

◆주가…오름세 ‘뵙기’ 어려워

증권업계의 이러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정작 주가는 거센 매도세에 맥도 못 추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주
   
외국인주요매매종목, 출처는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가 오름세는 ‘뵙기’도 어려울 지경이라는 말까지 우스갯소리로 나오고 있다.

특히 외국계 증권사인 골드만삭스의 경우 아예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낮춰버렸다.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실적 부진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5만2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키로 했다는 것.

골드만삭스는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4153억원의 영업손실과 -6.8%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TV패널 가격 하락과 마케팅 비용 증가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LG전자 자체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며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비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경쟁사 중 한 곳에 집중 스포트라이트가 되면 나머지 한 곳은 반작용 효과를 보기 마련인데 상반기 삼성이 신제품 출시에 대대적인 홍보를 앞두고 있어 상대적으로 LG전자에 대한 인식이 다시 한번 소홀해 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LG전자의 실적 부진의 이유로 핸드셋 사업 실적 악화와 에어컨 비수기 진입을 꼽을 수 있는데 신규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핸드셋 판매 수량은 2분기와 비슷한 3062만대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휴대폰 부분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12.0%로 첫 두 자리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외국인 주요 매매 종목 중 두산엔진(323억원)을 비롯한 26억원으로 순매도 순위 8위에 랭크됐다.